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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표선희 지음 / 나래북.예림북 / 2014년 7월
평점 :
아이를 낳고 보니 우리나라는 워킹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양육에 대한 책임은 혼자서 다 짊어져야하는 느낌이다. (회사에서는
내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출산휴가를 나왔기에) 나라에서 지정해준 출산 휴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도 집에
있는 내내 불안한 마음이 계속 자리잡고 있다. 복귀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내가 정말 잘 하는 게 이
일이 맞는 것인지 아이들을 위해 어떤 선택이 좋을지 고민하는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무엇보다도 작가가 나와 같이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라는 점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일단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 돌진하라고 말한다.
‘나중에’ 한다고 미루다 보면 죽을 때까지 꿈을 못 이룬다고 다그친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나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라고 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 뛰는 삶을 살라며 나를 채찍질 하는 기분이었다.
“우리 나라 교육 과정이 잘못되어서,
엄마가 공부를 강요해서, 돈이 필요해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서… “ 내가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에 대해 혼잣말 하듯 저자에게 변명 해대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흠칫 놀랐다. 저자가
그토록 ‘꿈 앞에 핑계대지 마라’,‘너는 할 수
있다’, ‘ 망설이지 말아라’,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라고 강조했는데... 나는 책을 한 번 더 읽고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것일까.
읽는 내내 근래에 읽었던 자기계발서 ‘이제 드림빌더로 거듭나라’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책의 저자 역시 꿈이 작가이자
강연가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을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를 통해 찾았다고 했다. 자기계발서 대부분 저자들의 꿈이 책을 쓰는 ‘작가’였다는 점은 과연 우연일까. 책을 쓰는 내내 본인의 꿈이 었던 일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에 심취해 있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단 시작부터 해 보라는 저자의 말을 따라 하루 10분이라도 내가 정말 원했던 일에 도전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