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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ㅣ 아우또노미아총서 20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홍철기 옮김 / 갈무리 / 2009년 7월
평점 :
라투르는 근대주의와 탈근대주의의 대당에 맞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 입장은 새로운 근대성에 대한 추구로서 과학과 이념, 자연과 사회, 사실과 가치, 대상과 주체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했던 입장을 버리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주체와 객체의 완전한 단절을 배격하며 고질적인 비대칭성을 극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하이브리드를 자유롭게 증식시킬 수 있는 근대인의 실천과 하이브리드의 연결망을 이용하는 비근대인의 실천이 결합할 때 가능한 길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전개된 근대/탈근대 논쟁은 라투르의 개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