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뇌
로베르 클라르크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인지심리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꽤 읽을 만한 책이었다. 별 두 개는 좀 너무하다 싶어서 몇 자 적어본다.

일단 이 책의 미덕은 일화, 사례가 풍부하다는 데 있는 것 같다. 유명한 천재들의 일대기를 우겨넣은 듯한 인상도 없잖아 있지만 사실 그러한 천재들 이야기보다 인지심리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특수한 사례들을 소개한 부분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참고할 만한 사례가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보더라도 세상에 얼마나 특이한 두뇌들이 많은가를 흥미롭게 재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워낙에 대중적인 접근을 노리고 쓴 책이라서 그런지, 다루고 있는 내용이 녹녹치 않은데도 술술 잘 읽힌다. 결론이 없다는 지적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이 책의 도입부나 역자 후기를 보건대, 저자나 역자나 모두 이런 점을 감안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 자체가 거례적으로(ostensively) 접근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그 점을 굳이 한계라 보기는 뭐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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