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크리스마스 릴리와 파란 캥거루 4
엠마 치체스터 클라크 지음, 장미란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듯 해요.

저는 추운 겨울이 오는게 싫던데 아이들은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네요.

눈이 내려서 좋고, 스케이트랑 눈썰매도 탈 수 있다며~

그리고 또 한 가지!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좋대요.

사실 채남매는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걸 우연한 기회에 알아버려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워서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씩 사주니 특별한 날로 생각되나 봐요.





 


릴리와 파란 캥거루 < 첫 번째 크리스마스 >



유아전집과 초등전집으로 유명한 그레이트북스에서 따끈따끈한 단행본이 출간되었어요.

영국의 유명 그림책 작가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가 오랜 세월에 걸쳐 그려온

그림책의 한국어판 < 릴리와 파란 캥거루 > 시리즈로 총 4권 구성이랍니다.

꼬마 소녀 릴리와 소중한 단짝 파란 캥거루의 우정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로

아이들의 일상에서 겪어봤을만한 에피소드를 아이들 눈높이로 그려냈어요.

그래서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더라구요.




크리스마스가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릴리와 파란 캥거루 시리즈 중

<첫 번째 크리스마스> 를 읽으며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봤어요.





책을 읽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기로 했는데

혼자서 다 읽어봤다며 카드를 먼저 만들고 싶대요.

집에 있던 재료들 모아 크리스마스 트리 카드를 완성해놓고 책을 함께 읽었답니다.

(카드 만드는 방법은 검색했어요.)



파란 캥거루가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였어요.

창가에서 파란 캥거루에게 눈을 보여주고 있는 릴리!


" 나도 여기 눈결정 모양 있지."

카드 만들 때 색종이로 뭔가를 꾸민다며 여러 가지 모양을 찍어놨는데

마침 눈결정 모양이 있더라구요.

" 빨리 눈이 왔으면 좋겠다!"

눈이 내리면 율군도 릴리처럼 창 밖을 내다보며 서 있겠죠~




 

릴리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요.

카드를 준다는 말에 기뻐하는 파란 캥거루!



" 나도 크리스마스 트리 카드 만들었는데 똑같네."

카드를 누구에게 쓸까 정하지 못했었는데

이 장면을 읽더니 율군도 파란 캥거루에게 쓰겠다고 했어요.

아빠, 엄마한테는 그동안 편지를 꽤 써서 할 말이 없다는군요.^^;;



다음 날은 엄마랑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었어요.

파란 캥거루에게 보여 주려고 만든다는 릴리의 마음이 참 예뻐요!



율군도 색종이로 만들어 봤다며 우리도 만들어서 걸어놓자고 하네요.

일단 나중에 하자고 했는데 조만간 율군 혼자 만들지도 모르겠어요.ㅎㅎ




 



크리스마스를 처음 맞는 파란 캥거루를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었지요.



릴리와 파란 캥거루 시리즈는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감으로 일상을 표현해서

전체적으로 그림이 너무 예쁜데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특히나 더 예쁜거 같아요.

옷 하나하나, 테이블보 하나하나, 집 안 배경까지 디테일이 대단하답니다.





 



릴리는 엄마와 함께 선물을 준비했어요.

파란 캥거루에게 줄 선물도 있었지요.

파란 캥거루도 릴리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제미마 이모는 고기 파이를, 플로렌스 이모는 생강빵을 가져왔어요.

파란 캥거루를 꼭 닮은 파란 캥거루 과자도 있었지요.



생강빵은 너무 매울 것 같다며 입을 막는 율군

저희 지역 특산물 중에 생강 한과가 있는데 지인이 나눠줘서 맛을 본 적이 있어요.

향기만 살짝 날줄 알았는데 간혹 생강이 씹혀서 놀란 적이 있거든요.

그 맛이 생각나서 생강빵은 No!라네요.ㅎㅎ





 



선물 양말을 걸어 두고 잠이 든 릴리

하지만 파란 캥거루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때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들려왔지요.



" 나도 요즘 드림렌즈 때문에 밤마다 눈이 말똥말똥해."

드림렌즈 착용한지 며칠 안되서 한창 적응 중이거든요.

눈을 살짝 건드리거나 옆으로 자면 쏟아져 나올까봐 걱정되서

잠 들기 쉽지 않은지 한참만에 잠들곤 한답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도 율군에게는 은근 스트레스인가 봐요.ㅠㅠ

지금은 힘들어도 적응하면 차차 나아지겠죠~





산타 할아버지가 오셨어요.

파란 캥거루는 릴리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산타 할아버지에게 부탁하지요.

산타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선물과 카드를 준비하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았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왜 창문으로 들어오지? 굴뚝으로 들어오셔야지."

산타 할아버지가 없다는건 알지만 동화니까 믿는 척 할거래요.ㅎㅎ




 

다음 날 아침, 릴리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선물 양말이 세 개가 걸려 있었어요.

하나는 산타 할아버지가 파란 캥거루에게 주는 선물이었죠.

릴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파란 하트가 달려 있는 것도 발견했어요.






릴리 너한테 주는 거야

사랑을 담아 파란 캥거루가.



서로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릴리와 파란 캥거루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겠지요.^^

릴리와 파란 캥거루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우정을 지켜보며

따뜻한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율군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

아주 오랫만에 만들기 활동을 해서인지 좋아하더라구요.

파란 캥거루에게 어떤 얘기를 할까 한참 고민하더니 적기 시작했어요.





율군의 글쓰기 실력을 알기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썼네요.

글씨도 평소보다 잘 써서 칭찬 듬뿍 해줬답니다.^^


작년에 이사를 했지만 초등학교를 짓고 있는 상태라서 전학을 못했어요.

동네 따로, 학교 따로라서 같이 놀 친구가 별로 없는 율군

카드에 쓴 내용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내년에는 새 학교에서 좋은 친구 많이 사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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