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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 -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살아낸, 끝날 수 없는 생존의 기록
김잔디 지음 / 천년의상상 / 2022년 1월
평점 :
당사자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은 '부끄러움'이라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 공무중에 그것도, 시민운동가이기도 했던 박원순 전 시장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라는게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뉴스로 접했을때 의견이 분분했던것도 박원순 전 시장의 전적때문이었을터 입니다만, 결국 피해자에게 모든 뒷처리를 남겨놓고 이기적인 자살을 택하고, 맘편히 시장장으로 장례를 치뤄서 공분을 샀지요.
털어놓기 어려운 일을 밖으로 내뱉음으로써 김잔디님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당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않았으면 합니다.
용기있게 목소리를 낸 서지현 검사(나름은 권력의 피라미드에서 우위를 점한 검찰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라는게 놀랍다), 잘나가는 정치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에게미저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저질러지고 있으며, 세상을 떠난 공군 이예람 중사까지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이러한 안일한 대처와 처우가 속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감내해야 하는 성범죄의 고리를 끊을수 있도록 피해자인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With you'로 지지하겠습니다.
당신의 눈물과 목소리가 세상속에서 묻히지않도록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