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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이올린 ㅣ 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21년 7월
평점 :
바다 한가운데 약간의 공포심과 경외심을 품게하는 표지로 연상되는 페르민의 검은 바이올린.
예술과 광기는 그리 낯설지않은 조합입니다. 그리고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법이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드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요하네스와 아름다운 음색을 만드는 바이올린 장인 에라스무스는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대한 집착과 광기라는 공통분모를 갖고있는데, 약간은 섬뜩하지만 몽환적인 이야기로 완성한 막상스 페르민의 이야기가 무척 아름답네요.
개인적으로 현악기를 좋아하고 바이올린 이라는 악기를 좋아하는지라 더욱 흥미로웠던 작품으로 작가의 전작인 '눈'을 읽지않은 상태에서 먼저 검은 바이올린을 읽었는데도 재미읽게 읽힙니다.
심플하지만 곱씹어보게 하는 작가의 필력 또한 흥미로웠고 나머지 작품 [눈]과 [꿀벌 키우는 사람]도 찾아 읽어야할것 같네요.
예술은 소유할수 있는게 아니라 그저 가슴에 마음에 담아두는 무형의 형질을 갖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면서 시간은 다르지만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를 추억하게 하고, 예술에 대해서, 음악에 대해서 그리고 소유와 무소유에 대해서 사유하게 만드는 막상스 페르민의 [검은 바이올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