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충격 - 심리학의 종말
이일용 지음 / 글드림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에 관한 설명이 생년과 이름 외에는 없으며, 연구 과정에 겪는 지지부진함과 우울함, 자신이 겪은 고통을 나열하는 문장은 왜 이리 많은지. 그 문장들을 모조리 덜어내면 책의 반이 줄어들 것 같다. 그리고 그 빈 공간을 자신의 가설을 패러다임으로 바꿔줄 과학적 근거로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리학과 뇌과학 신경과학에서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과학적 근거들을 나열해주기라도 했으면 좋았겠으나, `몇 년 동안 연구하며 알아낸바로는 답이 아니었습니다.` 라는 한 문장으로 모든 학문이 거쳐온 과학의 역사를 송두리째 기만하는 듯한 약장수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논리는 가설일 뿐, 가설만으로 충격이건 종말이건 안길 수는 없을테니 새로운 흥미로운 이론일 뿐 아직 종말도 충격도 아닌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이 사람이 문장을 뒤집어 질문을 새롭게 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재미 정도였다.

그럼에도 별 세 개를 준 것은, 소설책 보듯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는 점과 수십년간 노력했다는 말들에 대한 우쭈쭈 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