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

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 ㅣ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3
세키 나츠코 그림, 꾸꾸(스펙 리) 글, 김난령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10월

이 책은 세계 여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세계 여행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갖춰 있어요.

꼭 여행을 떠나 직접 경험할 수 없더라도 책 속에 담겨진 예쁜 일러스트의 건축물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어

아이들은 멋진 경험을 얻게 될거랍니다.

양장본으로 크기 또한 보통 책 사이즈와는 차원이 다르지요.

첫 면에는 세계 지도 속에서 나라 속 건축물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알만한 건축물은 어떤게 있는지 먼저 얘기도 나눠보았네요.

제목에서처럼 비둘기 꾸꾸가 모습을 들어내 인사를 먼저 합니다.

머리엔 모자를 쓰고 있고 목에는 시계 목걸이를 차고 가이드역할을 톡톡히 해 냅니다.

우리 주변의 비둘기는 거리의 무법자처럼 환영받지 못하기는 존재가 되버렸지만

이전엔 비둘기하면 편지를 운반하며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비둘기하면은 우편, 우체국의 상징이 된것이까요.

새처럼 훨훨 날아서 세계 구경을 하는 느낌은 어떤것일까?

신비한 경험을 하는 기분도 들고 비둘기의 시선속 세계 건축 여행을 떠나가 봅니다.

차례페이지의 두 페이지를 꽉 채운 트리 나뭇잎가 독창적이네요.

나뭇가지 위에 비둘기 꾸꾸가 살포시 내려앉아 만나볼 건축물의 이름과

또 비둘기식 부르는 이름까지 알려줍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또 빠질 수 없지요.

건축물들은 양페이지의 9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아주 큽니다.

사실적인 표현과 묘사를 해 놓았기 때문에 실사가 아니더라도 건축물의 구조를 세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요.

작은 그림과 말풍선의 안내의 도움도 받고 작은 글씨로 비둘기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조루주 퐁피두 센터는 독창적인 건축물로 고정관념을 뒤집은 미래형 건축물이죠.

비둘기가 말하는 이름은 또 속 보이는 미술관이라고 아주 쉽게 풀이해 두었어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묘사도 사실적으로 멋진 색감과 어우러져 잘 살려주었더라구요.

게다가 지금도 공사중인 기중기 모습까지 재현할 줄이야 ㅋ

오래된 나무줄기처럼 울통불퉁한 기둥들, 녹아내리는 치즈 같은 아치들, 뒤틀리고 뒤엉키며 올라가다가 점점 가늘어지는 뾰족탑....

가우디의 곡선을 살린 놀랍고도 정교한 파밀리아성당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꼭 완성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콜로세움은 우아한 아치와 기둥들을 둥글게 연결시킨 거대한 원형을 이루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원형 경기장에서의 검투시합, 동물사냥, 공연 등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하고

건물 안의 구조도 일러줍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을 마천루라고 합니다.

세상의 가장 높은 건물들을 쭉 세워두니 멋지기도 하고 손으로 집어보며 그 높이를 비교해 보기도 하며

우와~ 소리를 내보기도 합니다.

고층 건물의 장단점과 변화도 알아보고 공간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동시에

멋진 고층 건물을 만나볼 수 있어 좋네요.

비둘기 꾸꾸와 세계 속 대표적인 건축물을 만나보고 꾸꾸가 작별을 고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건축을 이해하기 위한 건축에 대한 지식보다 우리가 사용하고 바라보라고 존재하니,

건축물에 대해 내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만나본 건축물들이 해당 페이지안내와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들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선물해 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