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하는 남자
오자키 마사야 극본, 하시구치 이쿠요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한 남자가 있다.

학력, 수입(명예), 키가 모두 높은 3高의, 그러나 나이까지 포함하여 4高인.

본인은 결혼을 안 하는 것이라 우긴다.

혼자 즐기는 취미 생활을  제한 받는 게 싫고,

건강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못 먹는 게 싫고,

잘 정리된 자신의 생활 공간에 남이 끼어 들어 어지럽히는 게 싫고,

무엇보다 요령 좋게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지낼 자신도, 그럴 생각도 없어서이다.

 

한 여자가 있다.

젊은 시절 사랑에 실패한 후 일에 매달려 오다 보니 어느 새 한창 때가 가 버린.

딱히 결혼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의사라는 직업 상 커뮤니케이션이 서툴지도 않다.

수입도, 명예도, 쓸쓸함을 잊게 몰두할 수 있는 일도 있다.

그저, 혼자이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다.

 

자신의 인생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와 따뜻한 사랑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여자.

한창 때가 지난 두 남녀가 만나 그들 나름의 인연을 만들어 나간다.

20대 한창 젊은 불꽃 튀는 사랑과는 전혀 다르다.

어쩌면 사랑이라고 부르기 어색할 지도 모른다.

 

싱글족들이 늘어나는 요즈음,

구와노 신스케나 하세가와 나츠미처럼 용기를 내어 한 발짝 앞으로 나서 보면 어떨까.

이대로 차고에 들어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인생에는 달리 소중한 것도, 모험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2006년 열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소설화한 것이다.

구와노 신스케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드라마와 같이 소설은 구와노 신스케 1인칭 시점이다.

소설은 드라마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몇 가지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구와노가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나 자잘한 장치들은 지면 관계 상 빠지거나 한 두 마디 문장으로 끝난다.

그가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의 반응이나 표정에 대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이 소설이 구와노의 시점에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드라마 시청자 중 구와노의 내면이 이해가 가지 않은 분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서라고 봐도 좋다.

그래서인지, 문장이 그렇게 세련되지는 않다.

결혼 못 하는 남자 구와노를 더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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