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의 불편한 진실 - 진작 알았다면 결코 마시지 않았을
황태영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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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평점은 순전히 내용적인 면 때문이었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되면서.. 또 알게된 사실들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그 충격이 내가 먹는것에 대한 무지로 인해 벌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니 좀 씁쓸하고 찝찝하고.. 한마디로 불편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꼭 알아야하는 이야기였고, 크게 도움을 주었고,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게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한가지 사실(음료대신 차라리 물을 먹자)을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평점을 높게 설정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나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분명 가공식품(음료포함)을 광고할때는장점을 극대화 하면서 거짓말을 하진 않으나 사실을 전부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혹시.. ' '이건 다르지 않을까..' 라는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맞추게 되면서 계속 마셨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내용중에서 내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다이어트 음료와 커피 믹스

특히 홍초를 좋아했던 나로써는 좀 충격적이었다.

그것을 마실때 '몸이 좀 건강해 지겠지' 라고 생각한게 절반정도를 차지헸기 때문이다.

 

근데 이 책을 읽고나니, 어찌보면 내가 마시기 위해서 계속해서 끼워 맞추기를 한게 아닌가 하는 자기 반성과 함께 얼마전 읽었던 뇌 관련 책이 생각나면서 너무 내가 듣고 싶은것만 듣고 보고싶은것만 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커피믹스 또한 충격이었다.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정말 무지했던 내가 싫어지는 느낌이다..

얼마전부터 한 회사에서 '카제인 나트륨'을 쓰지 않았다며 무척이나 광고를 했으나, 역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었던 것이다.

뭘 먹으나 커피믹스가 좋지 않음은 변함이 없었고, '카제인 나트륨'은 쓰지 않았지만 '카제인 나트륨' 대신 첨가 된 것이 있다는것. 정말 중요한 사실을 안 것 같다.

 

사실 음료수를 먹지 않아도 우리는 살아 갈 수가 있다. 전혀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물 대신 음료를 찾게 되는 것일까? 그 와중에 건강을 찾는다고 건강음료를 찾는것 또한 무척이나 모순된 행동일 수 있다.

위에 말했듯이 거짓말은 하지 않으나 진실만을 말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이야기하는 건강음료의 건강은 많고 많은 성분중의 하나의 성분에 대한 조그마한 효능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가.. 저자가 이렇게 말했었다. 한 가지를 빼기 위해서 5가지를 더 넣는다고...

 

아! 한가지를 말하지 않았다. 무척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것이 있었다.

사실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아서 좋았던 것이긴 한데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서 오해하고 있는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탄산음료가 소화하는데 그닥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는 것을..

거의 효과는 없고, 오히려 단맛때문에 건강을 해친다는 것.

'식도에 있던 위액이 부분적으로 씻겨 내려가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는 것 뿐이며, 이건 물만 마셔도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잠깐, 그 순간의 개운함을 위해서 소화를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몸을 망치는 꼴 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ㅇ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냥 그것은 '착각' 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끄덕이게 되지 않았던 부분은 내가 잘 먹지않는 탄산음료를 포함한 내용일 뿐이었다. 다른 내용은 거의 내가 생각하는것과 비슷한 오해가 많았고, 정말이지 다시한번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절절히 깨닫는 중이다.

무의식중에 음료를 찾진 않은가? 이 책을 제발 읽고 자기 몸은 스스로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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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이은진 옮김 / 모멘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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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볍고 흥미 진진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읽으면서 흥미 진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평상시 읽었던 책들보다 줄을 더 많이 치며 읽었고, 곰곰히 생각하고, 나에게 대입해서 생각하느라 책 한장 한장을 넘기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의 내용은 사실 단 한마디로 말하자면, '뇌는 단순한 것만을 할줄 아는 것' 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고 있는 뇌에 대한 생각을 뒤집어 주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것은 목차인데,

1부 : 뇌는 발전적일 것이라는 착각

2부 : 뇌는 치밀할 것이라는 오해

3부 : 뇌는 성실할 것이라는 기대

4부 : 뇌는 주도적일 것이라는 믿음

5부 : 뇌는 스마트할 것이라는 환상

이라는 4가지로 구성이 되어있다. 누구나가 오해하고 착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예를 통해 그것이 오해였고, 착각이었음을 밝히고 있다.게다가 뇌가 어떤것을 추구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어떤상황이 왔을때 '이렇게'하려고 했지만 '저렇게' 했던 기억, 행동들이 어째서 그런것인지를 알려준다.

 

여러 인상깊어던 글들 중에서 이런 글들이 있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남기고 싶어 하는 인상이 타이늘 평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뇌는 안정성과 확실성, 일관성을 추궇기 때문에 이와 반대되는 예측 불가능, 불확실성, 불안정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라 여긴다.'

이 문구를 읽고, 이 관련 내용들을 읽으면서 '이것이 내 성격 때문이 아니라, 뇌가 이렇게 하게 한것 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어찌보면 내가 하는 행동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에 의해 행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뇌가 하라는대로, 뇌 스스로가 원하는대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순간 내 모든 행동들이 과연 내가 의도한 바대로 움직이는게 맞는것일까? 내가 조종한다고 생각했던 내 몸뚱아리조차도, 그 조그마한 뇌가 하는걸 착각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라는생각에 잠시 충격을 먹기도 했다.

 

이 책은 확실히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과학계발서라는말을 썼다. 확실히 과학적인 얘기로 둘러싸여 있는 책이긴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은 뻔한 이야기가 써 있는 자기계발서 10권보다 좀 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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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 - 비우고 숨쉬고 행복하라
바지라메디 지음, 일묵 감수 / 프런티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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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이렇게 물어보고 있다.

"당신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한가."

 

 

과연 어느 누구가 이 질문에 손을 번쩍 들며 자신이라 말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을 갈구하지만, 정작 행복하다고는 말을 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아프지 않은 마음은 없기 때문이라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차근차근 그 아픈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주고 그 마음에 행복을 채워

'행복해 지십시오.'

라고 말을 해주고 있다.

 

 

무슨, 음식을 만들때 레시피에 따라 만드는 것 처럼

이 책도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위해 레시피가 있다.

그것에 따라 하나하나 연습하게 하고, 실천하게 하고 그래서 행복해질 수 있게끔.

 

 

"말하려고 할 때마다 두 번 생각하라."

"가끔 우리는 방금 내뱉은 말도 잊곤 하지만, 듣는 이는 평생 담아두고 살아갈지 모른다."

나또한 이러한 일에 경험자이게 때문에 자신있게 소개해 줄 수 있는 문구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했기에 마음에 와닿게 깨달을 수 있었던 문구였기도 하다.

요즘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때면 좀 더 절실히 이야기 해주고 싶기도 하다.

특히, 가해자는 본인이 한 일을 모르지만, 피해자는 평생 담아가다 씻을수 없는 상처로 남고, 그것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하는 것 같다.

그게 이 말과 뭐가 다를까.

어디서든 적용될수 있고 항상 노력해야하는 정말 중요한 말이다.

육체적인 폭력이야 물론 폭력이지만, 언어적 폭력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나에게 있어서는 눈에 보이는 폭력보다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 좀더 무섭다고 생각되기에 이렇게 적어보았다.

 

 

"우리가 고통을 견딜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것을 과장해서 바라보며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통 받는 사람 중 10퍼센트만이 진정 고통을 당하고 나머지 90퍼센트는 그 자신의 생각 때문에 고통 받는다."

무언가 힘든일이 있을 때, 이것보다 더 힘든일은 없다고 생각이 들때 머릿속에서 생각하며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말이다.

이 글을 읽고나면 마치 '젊을 때는 사서 고생한다' 라는말을 직접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다.

별 고통 없이, 괴로움 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일을 굳이 어렵게 생각해서, 눈 앞에 고른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절벽으로 올라갔다 낭떠러지로 내려오려는 생각이라 느껴진달까...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말인데,

마치 결혼정보회사에서 직업별, 신체특징별로 점수를 나누는 것 처럼 나눌 필요가 뭐가 있을까...

또한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 것일까.

그 사람만의 매력이 있듯이

그 사람만의 행복이 있다는 것일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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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 下 -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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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단 2권으로 로마 역사에 대해 뼈대를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하면 딱 될 듯 싶다.

사실 로마에 관한 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 내가 중간에 물론 읽다가 삐끗한 적이 있긴 해도 뼈대를 놓치지 않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과거에 로마 관련 책을 큰맘먹고 손에 쥐었다가 결국 포기 하게 되어버린 창피한 기억이 있다. 이미 한번의 실패를 했기에 더더욱 읽기 시작하기가 어렵긴 했지만 앞부분에 있는 가계도로 인해서 흐름을 잡기가 쉬웠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닌 것 처럼 가계도가 물론 복잡할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독특하게도 '파스키누스'라는 호신부 계승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무척이나 간단하게 한눈에 로마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오래된 세계사 관련의 책들이 다 그런지는 비교를 할 수 없으나(읽어본 책이 없어서...) 중간중간에 시간이 훌쩍넘어가는 부분이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뭔가...'라면서 '지금 내가 한 책을 순서대로 읽고 있는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자칫잘못하면 엉뚱하게 로마에 대해서 알게 될 뻔한 일들에서 위에 이야기한 가계도를 통해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신기하게 느낀것은, 로마 특유의 전통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식에게 이름을 물려주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신기함과 동시에 그것으로 인해 다른사람을 같은사람으로 착각하여 읽을뻔한 것을 기억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관계를 같은 한사람으로 볼뻔 했으니 말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줄거리를 쓴다는 것이 불가능 한 것 같고,

솔직히 뭔가 교훈을 주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로마가 자리를 잡기까지의 일을 단 2권에 나타낸 책이기 때문에 무언가 교훈이 될만 한 글귀를 찾기는 어려웠으나 겨우 찾은 한가지가 있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카이소, 자네와 나, 우리는 부와 명예를 좇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네. 우리 내면에는 독특하고, 다른 모든 것과 구분된 삶의 불꽃이 있네. 베스타 신녀들이 성화를 돌보듯이 소중히 간직하고 잘 살려나가야 할 은밀한 불꽃 말이야. 그런데 이따금은 나도 그걸 잊어먹거든. 그래서 가끔은 자네가 부러워, 카이소. '명예의 길'에서 비켜서 있으니까."

이것은 스피키오와 그의 친구 카이소와의 대화에서 스피키오가 한 말이다.

스피키오는 누가 봐도 부러운 상황에 처해 있었던 사람인데도 남들이 무시하는 카이소에게 진심으로 저렇게 말한다.

어떻게 보면 '가진자의 여유'라거나, 좀 더 세게 말하면 '가진자의 거만' 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는 그 나름대로, 명예의 길을 벗어나 자유로워 보이는 카이소가 부러웠던 것 아닐까.

몇천년 전에도 이런 말이 있는거보면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러워 하는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속담에 있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말도 어찌보면 비슷한 말일지도....

 

사실 위에서 밑줄 친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다. 부와 명예를 좇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좇는다. 부와 명예를 가진사람들은 더 중요한일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좇는다. 아마도 그 많은 사람들이 부와 명예를 갖고나면 그때서야 깨닫게 되겠지...

그 전에 미리 알고 그 소중한 시간들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쓰면 더 좋을 것을...

 

이 책을 읽고 두가지를 얻었다.

하나는 로마에 대한 지식.

둘째는 세계사에 대한 자신감.

단순히 로마에 대한 책, 그것도 고작 2권읽어놓고서 세계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니 약간 쑥스럽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사실이다.

중간에 듬성듬성 빠진 시간들이 있어 나처럼 책을 읽다 겁먹더라도 앞부분에 마치 동아줄과 같은 '가계도'가 있으니 괜찮다.

나처럼 세계사에 문외한이고, 스스로도 담쌓고 살았던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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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 上 -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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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단 2권으로 로마 역사에 대해 뼈대를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하면 딱 될 듯 싶다.

사실 로마에 관한 책을 접해본 적이 없는 내가 중간에 물론 읽다가 삐끗한 적이 있긴 해도 뼈대를 놓치지 않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과거에 로마 관련 책을 큰맘먹고 손에 쥐었다가 결국 포기 하게 되어버린 창피한 기억이 있다. 이미 한번의 실패를 했기에 더더욱 읽기 시작하기가 어렵긴 했지만 앞부분에 있는 가계도로 인해서 흐름을 잡기가 쉬웠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닌 것 처럼 가계도가 물론 복잡할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독특하게도 '파스키누스'라는 호신부 계승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무척이나 간단하게 한눈에 로마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오래된 세계사 관련의 책들이 다 그런지는 비교를 할 수 없으나(읽어본 책이 없어서...) 중간중간에 시간이 훌쩍넘어가는 부분이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뭔가...'라면서 '지금 내가 한 책을 순서대로 읽고 있는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만, 자칫잘못하면 엉뚱하게 로마에 대해서 알게 될 뻔한 일들에서 위에 이야기한 가계도를 통해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신기하게 느낀것은, 로마 특유의 전통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식에게 이름을 물려주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신기함과 동시에 그것으로 인해 다른사람을 같은사람으로 착각하여 읽을뻔한 것을 기억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할아버지와 손자와의 관계를 같은 한사람으로 볼뻔 했으니 말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줄거리를 쓴다는 것이 불가능 한 것 같고,

솔직히 뭔가 교훈을 주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로마가 자리를 잡기까지의 일을 단 2권에 나타낸 책이기 때문에 무언가 교훈이 될만 한 글귀를 찾기는 어려웠으나 겨우 찾은 한가지가 있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카이소, 자네와 나, 우리는 부와 명예를 좇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네. 우리 내면에는 독특하고, 다른 모든 것과 구분된 삶의 불꽃이 있네. 베스타 신녀들이 성화를 돌보듯이 소중히 간직하고 잘 살려나가야 할 은밀한 불꽃 말이야. 그런데 이따금은 나도 그걸 잊어먹거든. 그래서 가끔은 자네가 부러워, 카이소. '명예의 길'에서 비켜서 있으니까."

이것은 스피키오와 그의 친구 카이소와의 대화에서 스피키오가 한 말이다.

스피키오는 누가 봐도 부러운 상황에 처해 있었던 사람인데도 남들이 무시하는 카이소에게 진심으로 저렇게 말한다.

어떻게 보면 '가진자의 여유'라거나, 좀 더 세게 말하면 '가진자의 거만' 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는 그 나름대로, 명예의 길을 벗어나 자유로워 보이는 카이소가 부러웠던 것 아닐까.

몇천년 전에도 이런 말이 있는거보면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러워 하는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속담에 있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말도 어찌보면 비슷한 말일지도....

 

사실 위에서 밑줄 친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다. 부와 명예를 좇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좇는다. 부와 명예를 가진사람들은 더 중요한일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좇는다. 아마도 그 많은 사람들이 부와 명예를 갖고나면 그때서야 깨닫게 되겠지...

그 전에 미리 알고 그 소중한 시간들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쓰면 더 좋을 것을...

 

이 책을 읽고 두가지를 얻었다.

하나는 로마에 대한 지식.

둘째는 세계사에 대한 자신감.

단순히 로마에 대한 책, 그것도 고작 2권읽어놓고서 세계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니 약간 쑥스럽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사실이다.

중간에 듬성듬성 빠진 시간들이 있어 나처럼 책을 읽다 겁먹더라도 앞부분에 마치 동아줄과 같은 '가계도'가 있으니 괜찮다.

나처럼 세계사에 문외한이고, 스스로도 담쌓고 살았던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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