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 안에 원래 내재해 있던 영혼의 좋은 부분, 선의와 호의, 배려심 들과 악당이 되기 싫다는 욕망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하고 또 무의미한 일이었다. 그들은 각자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또는 그저 서로를 사랑했기 때문에,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들은 각자 가해자로 몰리기 싫었기에, 피해자가 되는 쪽이 더 유리했기에, 더는 견뎌낼 힘이 없어서, 혹은 정말로 피해자였기에, 피해자로 인정받고자 했다. 이 두 문장 사이에 건널 수 없는 심연이 놓여 있고, 이 모든 가능성이 제각기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한들, 이 가운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어떻게 명확하게 가려낼수 있을까? 그들은 침묵 속에서 은밀하게 고통의 경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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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은 때때로 거울 속에서 노인의 얼굴 같은 슬픔을 발견하고 자신이 낙엽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닐까 두려워 했으며 그 사실을 고백하는 상대방의 얼굴에 난 눈물 자국 때문에 서로를 더 사랑했다. 그러나 그때 그들은 단지 조금 더 짙은 초록빛으로 변해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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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센텔리언은 고삐 풀린 알고리즘이에요.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걸 점점 더 많이 제공할 뿐이죠. 그리고 우리는,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요. 센텔리언은 우리를 조그만 거품 속에 가뒀어요. 그 속에서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은 전부 우리 자신의 메아리예요. 그래서 점점 더 기존의 믿음에 집착하고, 자신의 성향을 점점 더 강화해 가는 거죠. 우리는 질문하기를 멈추고 뭐든 틸리가 판단하는 대로 따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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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나는 나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아무 이유없이 받아들일 것이고

<넌 쉽게 말했지만_이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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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언은 입을 활짝 벌리고 맑은 고음을 내며 언덕길을 굴러 내려가는 자전거의 종처럼 당당당당 웃던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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