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이야기들이 쉴새없이 마음을 두드리고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두 페이지를 사진에 담아봤다.
여러 이야기 중에 씁쓸하게 웃으면서 읽었던 '앉아 있는 자의 숙명'과
'소호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애 없는 애기 엄마'가 참 기억에 남는다.
아마 요즘 내가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어서일 것이다.
직업 특성 상 상반기는 아주아주 바쁘다.
작년보다 나아질 줄 알았는데, 더 심할 때도 있다.
올 해 가장 늦게 퇴근 한 시간은 새벽 4시. 물론 다음날은 정시 출근을 했다.
그런 철야가 한달정도 이어지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물론 숨고르기 할 때도 2주는 야근을 한다.)
다시 또 한달의 철야가 이어지고, 또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이 사이클이 3번 반은 돌아야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다는 거다.
그런 면에서 저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6시에 퇴근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내가 참 안쓰럽다.
<소호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도 참 와닿았다.
그러니까 인간 경진이가 이런 삶을 누리려면 일을 해야 한다.
자, 그렇다면 이소호는 무슨 일을 해야할까.
이소호는 최대한 빨리 글을 써서 고료를 차곡차곡 모아야 한다.
...
아무도 나에게 시키지 않는데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을 보면 틀림이 없다.
그냥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이다.
왜냐면 경진이의 행복은 소호에게 온전히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호는 늘 시간이 없다. 경진이를 놀게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