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Green 1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어제 저녁 남편과 들른 알라딘에서 우연치 않게 구입한 만화 <GREEN : 학산문화사>는 생각이상으로 재밌어서 네이버 엔스토어에서 나머지 권을 대여하여 단숨에 읽어 버렸다. 전체 줄거리는 도시 아가씨가 농촌 총각에게 한 눈에 반해, 열심히 농사일을 돕고 로맨스도 한 편 찍고, 그 곳에서 자신의 길도 찾는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하지만 그 안에 깨알 같은 캐릭터와 스토리, 작가 특유의 개그감이 돋보이는 만화였다. 

작가인 토모코 니노미야는 우리나라에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  대원씨아이>로 더 유명한 작가이다. GREEN은 노다메와 캐릭터 성격이 굉장히 흡사한데, GREEN을 캐릭터를 발전시킨 것이 노다메 칸타빌레가 아닐까 싶다. 조금 엉뚱한 여자 캐릭터와 답지 않게 멋있는 츤데레 남자 캐릭터의 조합, 화려하지만 속 깊은 서브 남주, 주인공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나타내는 그 외 주변 인물 설정 등.

전체적으로 로맨스 물이긴 하지만, 작가 나름의 취재와 실제적으로 농사에 도전했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이다 보니 디테일이 살아있는 농사 만화(?!)이다. 나도 작은 텃밭을 가꾸는 걸 도전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을 마구마구 샘솟게 했다






우리나라 친다면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 : KBS2>랑 <모던파머 : SBS>  떠오른다. 모던파머는 약간 B급 느낌이 강한 드라마였지만, 난 당시에 나름대로 재밌게 보았다. 전원일기도 아닌데 시골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찍는다는 건 약간 모험심이 필요한 스토리였을텐대, 킥킥대면서 보기 딱 좋았다.  

GREEN 1권은 아직 농촌에서(남자주인공 옆에서) 자리잡으려고 애쓰는 도시 처녀의 고군 분투기이다. 아직은 농사의 '농'자도 꺼낼 단계는 아니고, 그저 남자 주인공이 일궈내는 밭일을 돕거나 대책 없이 사랑 타령을 하고 있다. 그래도 이탈리안 요리가 특기이며 요리 학교를 다니는 여자주인공이 밭에서 나온 재료들로 그때그때 실력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한 생각도 들고, 건강한 밥상이라는 것이 꼭 '한식'에 국한될 필요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총 4권이다보니 가볍게 훅 읽어 내리기 재밌는 만화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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