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회계사의 빚 자동 관리시스템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과거 "부자되세요!" 라는 광고가 대유행한 적이 있었다. 또한 "부채도 자산이다."라는 말이 유행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부채는 부채일뿐 자산이 될 수 없다. 부채가 자산이 되는 것은 부채보다 자산의 이익이 커질 때 뿐이다. 회계학 기초에 보면 부채는 미래의 소득을 당겨 쓰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 책은 부채를 어떻게 정리하고 부채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부채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일목요연하다

 

이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모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히말라야 동부지역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결혼식을 하기 위해 신부를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부는 첫날 밤이후 몇개월간 채권자의 첩으로 살고 벌목장 등에서 일하며 결혼 빚을 청산한 다음에 남편에게 돌아가는 채무 노예생활을 한다.

 

건설사들의 우발채무, 부외부채, 보증채무 등...

 

 

특히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빚은 피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국가가 돈을 많이 찍어 내면 내 빚은 늘어난다

 

곰탕의 명가로 명성을 지켜온 하동관은  맛을 지켜낼 수 있을 정도의 양만큼 조리를 하고 당일 준비한 음식이 끝나면 영업을 끝낸다고 한다

 

채무탕감은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로마제국이 망할 때 이 채무탕감이 얼마나 만연했는지를 보면 채무탕감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mortgage)의 어원을 살펴보면 '죽음의 서약'이라는 뜻이 있다. mort는 죽음을. gage는 서약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단어에서 각각 유래했다

 

위험은 미리 알면 대처할 수 있지만, 코 앞에 닥치면 불치병이 된다는 사실을 보통 위험이 닥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들은 종종 충돌사고가 나는 이유는 미리 방향을 바꾸지 않아서이다. 대형 유조선의 경우 제동거리가 20킬로미터내외이다.배가 클수록 미리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리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뻔히 보고도 부딪히게 된다.

많은 개인들이 부채문제를 쉽게 생각하는데 이것은 엄청 큰 유조선에 서서 대형유조선이 다가오는 것을 뻔히 지켜보면서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앞에서 오는 유조선이 절로 비켜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다.

 

빚내서 산 집가격이 떨어지면서 사채에 손을 댄 가장이 둔기를 들고 아내를 죽이려던 사건이 있었다. 그는 "이렇게 사느니 모두 함께 죽자. 당신도 죽이고 아들도 죽이고 나도 따라 죽겠다"고 말하고 둔기로 아내를 내려 쳤다. 그때 그의 아내는 둔기에 맞아 죽어가면서 애원했다. " 여보, 내가 죽으면 불쌍한 우리 애는 어떡해? 집 팔면 우리 다시 살수 있어."

나는 그 여인의 마지막 말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렸으면 하는 심정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소크라테스가 다시 경제학자로 환생한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 네 부채를 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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