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씀대로, 읽으면서 빠져들었다. 일제 법정에서 일제의 법으로 독립을 변론했다는 역사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가능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렇게 싸운 분들이 계셨다.
중국이 자본 축적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대부분 농촌에 떠넘김으로써 저발전국가의 성장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내용. (그렇게 농촌에 떠넘긴 것 중 큰 부분이 도시의 실업자 청년이었고 이는 '상산하향'이란 이데올로기의 포장으로 이루어짐.)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의 의견이 잘 개진되어 있다.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가, 내 주변에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슬펐다.
역시 일본인. 깔끔한 정리 덕분에 아렌트 철학에 입문하고싶은 동기부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