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학교 눈높이 어린이 문고 93
함기석 지음, 최정인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언젠가 신문 경제면에서 00자동차 리콜 실시라는 기사를 보았다

 특정부위의 차량 결함 때문이라고 했다

 상상력 학교를 읽으면서 문득 '리콜' 생각이 들었다

 차값에 비하면 7500원은 적은 돈이지만

 책도 리콜이 된다면 리콜시키고 싶었다

 요즘들어 부쩍

 기존의 시인, 소설가들이 어린이문학판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수준높은 작품으로 어린이문학이 더욱 풍성해지리라는 기대감도 그만큼 커졌다

 상상력 학교의 작가, 함기석도 대학교 4학년 때 작가세계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시인이다

 여러가지 직장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작가소개 란에 적혀 있다

 하지만

시인이 쓴 장편 동화라는 기대감과

 이름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호기심은

 정확히 10분만에 무너졌다

 우선 어디선가 본 듯한(외국영화거나 서양의 판타지류의 장롱이나 지하실 등) 이야기,

 5인의 발명가 클럽이라는 이름만 멋진 등장 인물들의 고만고만하고 평면적인 캐릭터,

 지금의 초등학교 생활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은 작가에 대한 의구심(출석 부르는

 초등학교 교실이 아직도 있나?),

 오두막의 할아버지가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개연성,

 어색하기 그지없는 어린이 배려형(?) 문장들까지,

 상상력학교를 끝까지 다 읽는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지닌 다섯 어린이가 오두막이라는 환상 공간의 체험을 통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이 작품을 심사하신 이상배 선생님의 심사평이다

 도무지 어디가 감동적이라는 말인가?

 냉정하게 말하자면, 결론은

 리콜하고 싶다, 아니면, 환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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