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그리고 선택 - 2012 유권자를 위한 대선 가이드
신율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정치는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쉽게 투표를 하지요. 누구는 경상도라서 혹은 전라도라서 ‘선택’하고 누구는 대학생이면 당연히 진보지 혹은 점잖은 사람이라면 보수지 흑백의 논리에 의해 ‘선택’해요. 이런 ‘선택’은 참 쉬워요.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저도 앞서 언급한 사람들 중 대학생이라면 진보라는 구시대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 성향을 결정지은 것도 사실은 대학생이란 계층의 특성 혹은 편향된 시각으로 배포된 인터넷 뉴스일텐데 말이죠. 말 그대로 저는 골라 읽었어요. 변명을 하자면 우리 주변에 모든 당과 후보들을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싫어한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킨 후보는 뭘 해도 미워 보일 수밖에 없었죠. 저한테 필요한 건 중심을 잡아줄 시각이었어요.

   사실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진행했던 신율 교수와의 만남 이후에 책을 읽게 되었어요. 제 맘에 쏙 들었던 말이 있어요. “지지 후보가 다른 노선으로 가려 할 때 당당히 지지 철회를 하는 용기 아닌 용기가 필요하다.” 퍼뜩 깨달은 게 있었어요. 나 너무 내 자신을 세뇌시키면서 살아왔구나. 이 책의 장점은 편향되지 않은 시각에 있어요. 지구 밖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말하듯이 세 후보와 그들의 지지 세력 바깥에서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어요. 가끔은 그 집단에 속해있는 것보다 집단 밖에서 바라볼 때 더 정확한 성향을 판단할 수 있잖아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마음속으로 정해봤답니다. 그런데 아직 대선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남아 있잖아요. 지금까지의 행보로 인해 사람들의 지지를 얻은 후보도 있고 그렇지 못한 후보도 있지만 지금부터의 행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논란이 되었던 박근혜 후보의 역사의식이나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현 정권의 심판 등 앞으로 어떤 사건이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말이죠. 저는 이 책과 세 후보의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신중한 ‘선택’을 할 생각이에요. 저처럼 정치에 대해 잘 모르거나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계신 분께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아마 새 정치적 잣대가 되어드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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