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이 버티 4-팬티! 꼬질이 버티 4
앨런 맥도널드 지음, 고정아 옮김,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부터 아이의 눈을 사로잡은 <꼬질이 버티> 는 얼굴 한가득 옷 여기저기가 얼룩과 먼지로 꼬질꼬질 합니다. 또 팬티는 머리에 쓰고 머리는 삐죽 거리고, 엄마 입장에서는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세상에나 이렇게 귀여운 말썽쟁이 악동이 있다니 하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친구와 팬티 입고 등교하기라는 말도 안되는 내기를 하는 버티의 모습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른인 저의 눈에는 버티의 행동은 너무나 엉뚱해서 콕 쥐어박고 싶은 모습인데
초등학교 1학년 우리 아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읽는 내내 킥킥 거립니다.

콧구멍 후비기 좋아하고, 노래는 또 엄청 못하고, 분위기 파악 못하고,
어찌나 엉뚱한지 다음 행동이 예측 안되는 버티는
연극을 통째로 망치고도 베시시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인양 좋아하는 모습이
버티이기에 가능한 순수하고 밝은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버티는 그 뒤로도 한없이 말썽을 피우고 또 다른 사고를 치려고 사건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빈 구석이 많아 보이는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에
책을 읽는 우리 아이에게 더욱 친근하고 쉽게 다가 오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버티를 보며 아이는 킥킥거리며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버티의 한없이 밝은 모습에 놀라기도 합니다.

늘 책에서 만나는 주인공들은 잘난 사람, 멋진 사람, 성공한 사람들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자신보다 뭘 좀 못하고 늘 사고만치는 버티 같은 아이도 있네 하고 어깨가 으쓱하기도 합니다.

저와 함께 < 꼬질이 버티>를 재미있게 읽은 아이는 "버티 참 말썽쟁이야!" 하며 씨익 웃어보입니다. 자신은 절대 이런 행동은 안한다는 눈빛과 함께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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