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이에요 담푸스 지식 그림책 1
페테르 곳할트 지음, 이승숙 옮김, 키슨 로고드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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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가끔은 곤란한 질문을 받습니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아이들이 무척이나 궁금해 하는 '성'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엄마,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요? 어디서 나와요?" 등등의 성에 관한 이야기는 어찌 보면 아이들의 가장 큰 궁금증이자 어른들에게 가장 골치 아픈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엄마 반쪽 아빠 반쪽이에요>는 4~7세 아이들과 함께 "성"에 대한 궁금증을 쉽고 재미있게 또 가장 자연스럽게 풀어 보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곱슬머리 들창코의 4살 배기 귀여운 꼬마 엠마가 나옵니다. 엠마는 왜 자신이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조금식 닮아 있는지가 궁금해지지요. 그래서 고양이친구와 곰돌이를 데리고 궁금증을 해결하러 갑니다.

엄마, 아빠가 결혼하기 전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 결혼을 합니다. 여성인 엄마는 "난자"라는 아기 씨앗을 가지고 남성인 아빠는 "정자"라는 아기씨앗을 가지고 있지요.

이 둘이 서로 사랑하고 많은 키스를 하고 안아주면 서로의 아기씨가 만나게 되고 이것이 바로 하나의 생명을 자라게 하는 시작하지요.

그렇게 생명이 시작되고 9개월동안 엄마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게 됩니다.

엠마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며 관찰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담백하게 그려낸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엠마가 엄마 아빠의 행복한 연애 감정을 따라가 보며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엄마 뱃속을 헤엄쳐 다니며 정자와 난자의 만남을 보기도 하는 것은 참으로 건전하고 경쾌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엠마와 함께 엄마의 영양이 탯줄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도 지켜봅니다. 드디어 엠마가 태어나고 한 살, 두 살,세 살을 지나 드디어 지금의 예쁜 네 살의 엠마가 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성교육 지침서를 통해 아이에게 성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했던 엄마로서 마음에 쏙 드는 경쾌하고 깔끔한 성교육지침서가 되었습니다.

엠마는 엄마의 들창코와 아빠의 곱슬머리를 닮았습니다. 그러나 엠마는 온전한 자기 자신입니다.

[세상에는 엠마와 같은 아이는 한 명도 없으니까요]라는 마지막 구절은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아주 멋진 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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