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기 안 할래! 키다리 그림책 7
김동영 글.그림 / 키다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온 가족, 친지의 사랑을 독차치 하며 크는 첫째 아이들.

그런데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온 가족의 사랑은 동생에게 모두 빼앗기는 것 같습니다.

아기는 항상 안아주고, 우유도 안고 먹여주고, 머리도 안아서 감겨주는 엄마를 보며 자기도 아기가 되면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 받을 것 같은 마음이 생기지요.^^

사실, 가족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요.
저희 큰 아이도 가끔 심술이 나면 자고 있는 동생의 베개를 빼서 자기가 누워 있기도 하고 동생의 보행기를 타고 오 거실을 휘젓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동생의 우유를 먹어버리기도 하고 기저귀를 차면 더 아기같아 보이니 기저귀도 차구요.

 
아기들이 하는 것처럼 온 집안을 어지르고 다닙니다. 그러면 엄마가 아기처럼 다 치워주시고 안아주실 것 같으니까요.

이 책의 귀여운 주인공은 동생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사랑을 찾아오려고 애쓰고 있지요. 그 옆에서 누나의 뒷정리를 하고 다니는 아기의 표정과 손이 너무나 귀여워서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친구가 찾아와 함께 놀자고 합니다.  어머나! 그런데 그만.... ^^ 기저귀를... 너무나 챙피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네요.

귀여운 주인공은 이제 아기 놀이는 안하겠다고 결심하고는 엄마놀이를 합니다. 엄마처럼 혼내는 시늉을 하며 아가를 업어주기도 하고 아기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도 하면서 첫째로서의 자리와 모습을 되찾아 가지요.
꼭 우리집 딸아이처럼 생긴 주인공 여자아이를 보며 너무 예쁜 그림에 마음을 쏙 빼앗겼습니다. 쇼파에 앉아 공갈젖꼭지를 물고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큰아이 작은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이런 상황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아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잠자기 전 아이 둘을 옆에 끼고 읽어 주었습니다. 물론 큰아이는 혼자 읽을 수도 있지만 작은 아이와 함께 읽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긴 것 같이 느끼는 큰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읽는 내내 아이들은 주인공의 기저귀찬 모습에 남의 일인양 재미있어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 녀석 너도 이렇게 했었단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한참을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이 책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10번이나 읽어달라는 딸아이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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