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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평점 :
타인의 몸을 훔친다는 발상은 SF에서는 드물지 않은 발상이다.
스타터스는 노인들이 돈을 주고 젊은이들의 몸을 대여하는 세계에
어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놓고 로맨스를 곁들였다.
사건 전개에 약간의 우연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긴 해도 따라가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후반부에는 나름 반전도 숨어있다.
로맨스 쪽으로 치자면 여주인공은 좋아하는 소년도 있고,
새로운 세계에서 또 다른 매력적인 소년을 만나며,
세계의 질서를 전복할만한 힘을 가졌지만 어째선지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미스테리한
악의 수장과 맞서는 등 삼박자를 갖췄다.
마지막이 마치 '그의 비밀은 속편에서 밝혀집니다' 같은 뉘앙스라 약간 아쉬웠지만...
이런 신기루랄까 어른이 되어서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만남이 있는
소녀시절이란 것도 있는 법이니 그리 생각하면 엔딩도 선방했다고 볼수 있겠다.
만화나 영화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장면이 많은데 그런 쪽으로도 연결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