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겠다고? 심포니 논픽션 2
니시마에 시로 지음, 김미숙 옮김 / 심포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난 겨울을 끔찍이도 싫어한다. 몸이 경직되는 것도 싫고 눈이와 미끄러운 것도 싫다. 그리고 냉랭한 바람이 더욱이 싫다. 그런데 나에게 알래스카의 데날리를 오르는 8명의 남자들에 관한 책이 들어왔다. 속으로 '미쳤군!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명세를 떨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것도 겨울에 오를여고 하는 것 일까?' 라고 생각했다.

 

 여기 나오는 아트는 산을 왜 오르는가? 에 대한 물음을 싫어 한다. 산에 오르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개인적 고백까지 늘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떠오르는 해가 지평선을 물들일 때 색채의 변화를 혼자 바위 능선에 서서 지켜보는 것을 아트는 좋아한다. 하지만 왜 그런 동틀 녘의 하늘에 끌리는지, 왜 시시가각 변하는 색채의 아름다움에 빨려들어 가는지, 왜 고독한 바위 능선이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나 자신도 알수 없다. ----------- 본문15쪽


나도 가끔은 모호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이 아트라는 인물도 마찬 가지로 특별한 이유보다는 순간 순간의 그 느낌들이 좋지 않을까 한다. 산을 정복해서 오는 희열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바로 하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보상도 없는 산행!

그래도 이 8명의 남자들은 산을 오른다. 그것도 겨울에 데날리를...


5,500미터 위는 그야말로 지옥 이였다. 강한 돌풍이 불어오는 '폭풍설', 블리자드인 것이었다. 세사람 아트, 제네, 네이브는 정상에 오른는 기쁨도 잠시 자신이 살아야겠다는 본능이 일게 된다. 영하 40도에 폭풍설에 그 곳에서 세 사람은 살아서 캠프에 도착 할 수 있었을까? 이렇듯 산에서의 기쁨은 잠시 죽음과 직면한 젊은이들의 심리묘사와 공간의 움직임의 묘사가 대단히 자세하다. 내가 논픽션을 처음본 사람으로서 굉장한 글의 묘사에 놀랐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대원들의 같은날 일기로 중반 이후 쓰여진다. 같은날 다른 대원의 일기. 다른 시각과 다른 생각들이 이 책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이 책은 젊은 산악인들의 등정을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기쁨과 고통 좌절을 여실히 보여준다. 꿈이 무엇이가? 목표가 무었인가? 실패는 해 보았는가? 죽음에 직면해 본적이 있는가? 이런 물음에 대답을 해 준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선명하고 선 굵게 이야기 해주는것 같아서 읽고난 후에 가슴이 북의 잔음 처럼 파르르 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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