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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2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즈음은 해마다 군대 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젊은 청년들을 한 공간에 억지로 몰아 넣고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합리와는 거리가 먼 단순 반복 작업들을 하며 서열을 강조하는 문화를 강제 주입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군대를 갔다 와야 사람이 된다'느니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은 군대에서 배우단'느니 하는 이야기가 통용되는 나라이다 보니 병영국가라는 표현을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D.P는 세세하게 몰랐던 군대 내부의 불합리와 이를 통해 여러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그 자체가 인간 세상의 단면일지 모른다. 그러나 막연히 알고 있었어도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젓게 만든다. 과연 이러한 군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절로 솟아난다.
작가의 전작인 아만자와는 다른 느낌의 하드보일드한 색깔이 느껴지는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