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인문학 -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교사들이 던져야 할 8가지 질문
실천적 생각발명 그룹 시민행성 기획, 황현산 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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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사를 공부하다" 라는 부제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교사들이 던져야 할 8가지 질문

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교사 인문학]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가 오작동되거나 작동되지 않는 국가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음을 모든 국민이 느끼는 가슴 아픈 시간이었다. ​

​이 책은 역사와 공동체 전체의 삶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 우리 사회에 작동하는 시민의 판단력이 충분한 지성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반성적 차원에서 꼼꼼히 살피는 '생각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실천적 생각 발명 그룹 시민 행성>이 내놓은 책이다.

<실천적 생각 발명 그룹 시민 행성> 은 '생각할 때 시민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12년 대선 직후 만들어진 조직이다.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고장난 사회라는 인식을 가지고 '인문 정신'이 작동하는 사회에서 방법을 찾고 있다.

'생각하는 시민'을 키우는 '시민 인문교육'을 한국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좋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데는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교사 인문학은 8가지 질문으로 출발한다.

1, 주체성 교육은 어떻게 아이들을 억압하는가?

2, 어떻게 가르치지 않고 배우게 할 수 있을까?

3, 인문교육은 어떻게 예술교육과 결합해 생각하는 시민을 키워낼 수 있을까?

4, 문학은 어떻게 아이들의 공감 능력을 키우는가?

5, 공감하고 연대하는 시민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까?

6, 생명을 살리는 언어의 회복은 가능한가?

7,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8, 공간과 환경은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없어 대안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공교육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학교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교육시스템에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진다.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학교 현장에 인성교육이며 소프트웨어 교육을 한다고 한다. 교육현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부터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교육 시장만 조장될 뿐이다. 더 이상 부모들이 생각 없이 학교교육에 사교육에 아이들을 맡기지 않아야 한다. 생각할 때 비로소 학생이며, 교사이며, 시민이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아이들에게 좀 더 자유를 주고 선생과 제자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맺으며 미래를 함께 살아갈 동료이자 이웃으로 서로 배우는 것이 교육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살아있는 교육이 되지 않을 수 없으리라.

학교에서부터 눈에 보이는 실력으로 학생의 우열을 가르고 보이지 않는 잠재력을 신뢰하지 않는다. 잠재력은 특정 시기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기 때문에 그것을 학교교육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배움을 받는 학생을 기다려주고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교육이 된다면...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준다. 교육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준다.

생각하는 시민이 되기 위한 시작​, 그리고 인문학적으로 현재의 삶을 사색하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픈 교사뿐 아니라 한국의 교육에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생각할 여유를 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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