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이 고맙다 - 가슴으로 읽는 나이드는 지혜
김동길 지음 / 두란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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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습니다. 삶에 대한 더 이상의 미련도 없게 됩니다. 사랑하며 살았다는 것, 그것은 나 자신을 아낌없이 다 주었다는 것을 뜻할 테니까요 그렇게 사랑하며 나 자신을 다 준 후에 사랑하는 주님을 향해 미소 지으며 갈 수 있다면 그 인생이야말로 가장 복된 인생이지 않겠습니까"  -231P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성경의 잠언은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담고 싶어 한다.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이 인생을 회고하며 적어낸 지혜서이기때문이다.

지식을 넘어 지혜롭게 늙는다는 것. 인생의 목적과 가치를 알고 늙어 갈 수 있다는 것은 제목처럼 참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저자인 김동길 박사 또한 80평생을 살아오면서 지혜롭게 나이드는 법에 대해 말해준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책의 제목부터 끔림이 있다.

 

김동길 박사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저서가 있지만 책으로는 저자를 처음 만난다.

저자는 젊어서는 오랫동안 젊은이들에게 영문학, 인문학, 역사를 가르쳤지만

지금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믿음을 가질 것인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갈무리 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드는 현실이 버겨운어르신들에게 작은 토닥임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아직 젊은축에 속하는 내게도 참 가슴에 와 닿는 책이었다. 

책을 보는내내 내 힘으로 무언가 해보려하여 긴장되어 있던 어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인생이 허무한 결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영생으로 이어진다는 성경의 말씀을 생각할때 더이상 나이듦의 서러움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님을 뵈올 날을 기다리며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커갈 수 있다면... 그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노인은 더이상 노인이 아니다.

이제껏 어떻게 살아왔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며 사명의 다하는 삶... 나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나이가 든 뒤에야 그사람의 신앙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유언을 준비하면서 질실하게 미소짓고 평안하게 이땅을 떠날 수 있느냐 아니면 이땅의 영화로운 것들에 집착하면서 흐르는 세월을 계속적으로 거부하는 거짓도니 삶을 사느냐가 인생 노년이 되면 현실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법이니까요" -93P

 

나의 욕심으로 살았던 세월들이 덧없음을 깨닫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노년의 모습이 아름답다.

드러나는 외모는 나이들어 후패해가지만 고독을 견뎌 온 세월 속에 쌓인 타인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평안과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이 날이 갈수록 더 드러나는 그런 모습의 노인의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다라는 소망이 생긴다.

 

아들을 향한 기대가 있었지만 단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않으시고 기도를 하셨던 어머니. 저자는 뒤 돌아보니 어머니의 기도대로 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인생의 헛됨을 아는 자들이 인생의 희망이신 주님을 만나며 인생의 후반부에 느끼는 그 절망감이 결국은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기회이자 축복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전화위복일 터.

 

아직 주님품에 안기지 않으신 아버지 생각이났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절박함이 내 안에 있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아버지께서도 어서 주님품에 안기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책을 덮으면서 인생의 의미를 다시 고민해보게 된다.

아니 해답을 찾았을때의 그 시원함이 있다.

 

내가 해보려고 애썼던 것들...그로 인해 무거웠던 삶의 무게!

기도를 통해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더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한 귀한 가치를 한권의 책으로  깨닫게 되어 마음이 풍성해진다.

천천히 다시금 곱씹고 싶은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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