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고민입니다 - 가장 빨리 빚 갚는 법
홀리 포터 존슨.그레그 존슨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뿐이다. 딱 한 번!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마치 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우리는 너무 많이 쓰고 너무 적게 저축하고, 그리고 이게 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거짓말을 믿는다."

 

가정을 꾸리며 빚이 없는 집이 얼마나 될까. 내 집 장만을 위해서 주택 담보대출은 필수다. 아이들 학자금 대출에 신차를 샀다면 할부금까지... <빚 때문에 고민입니다>는 10년 넘게 장례업계에서 장의사와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혹독한 업무 스케줄과 점점 나빠지는 건강으로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저축하나 해두지 못해 그만 둘 수 없었던 부부의 이야기다. 이 부부는 쌓여있던 빚 때문에 자유를 잃었지만 하기 싫은 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삶이 아니라 꿈꿔오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후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의 재정 관리 노하우를 알리며 빚 청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빚을 다 갚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 방법이 궁금하다. 빚을 청산하고자 한다면 우선 하루 벌어 하루 먹는 현실로 빚을 갚기 어렵다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줄이는 당연한 방법인 것 같기는 하지만 저자는 '제로 섬 예산 짜기'라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입에서 지출과 저축을 하고 0원을 만들기,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 한 달 예산을 짜야 하는데 단순히 그 달 빠나가 우는 돈을 기록하는 가계부와 달리 모든 지출 항목에 목적과 이름을 매기고 사용할 만큼 돈을 할당하는 것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책에 예산과 지출 표를 공개해 두었다. 예산을 짜는 방법과 비상금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어 이제 막 수입이 생긴 사람이나 수입이 일정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재정관리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수입과 고정지출이 많은 상황에서는 적용하기가 쉽지가 않다. 전제는 고정지출보다 수입이 많아야 한다는 데 있는 것 같다. 고정지출이 더 큰 외벌이 가정에서는 적용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저축과 투자가 아니라 빚부터 갚는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 빚은 내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학생은 졸업하기 전 학자금 대출로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하고 높아진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은 평생 빚을 갚아야 할 규모를 대출받아 빚만 갚다 인생 마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한 상황일지라도 무조건 '수입보다 덜 쓰고 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 가정의 재정 상태를 늘 주시해야겠다. 최소한 빚이 늘지는 않게 말이다. 책의 표지에서처럼 빚을 다 정리하고 자유를 찾게 해준다는 책이 아니다. 잘 적용해보면 빚을 청산하는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 재정관리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