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라는 책제목이 인상적이었어요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는 쉽지만은 않은 관계라 그 안에서 서로에게 은연중에 상처가 되기도 하지요 한국에서는 며느리입장이 쉽지않은 게 사실이에요 고부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이에 있는 남편의 행동이에요 지원군이냐 아니냐에 따라 관계도 달라지게 되요 며느라기 웹툰 한참 유행일 때 즐겨 봤었는데 며느리의 힘듦이 잘 드러나서 많은 공감을 받았더랬죠 한국에서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말석을 배정받아 시가의 공공재이자 윤활유이며, 활력소로 기능할 의무를 부여받는' 현실을 기가 막히게 잘 반영한 에피소드에요 여자에게 한 번 생긴 상처는 눈속임으로 가릴 수는 있을지 몰라도 본질적으로 치유되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특히 임신과 출산 때의 상처는 잊혀지지 않는 듯 해요 말로써 받는 상처도 참으로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남자들은 결혼해서도 아내가 계속 착한여자로 남기로 바라는데 남자가 생각하는 착한 여자는 예민한 여자의 반대편 네네하고 순종적인 여자를 말하는 듯 해요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 불편한 것에 대해 당당히 말하는 것은 예민한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똑바로 말할 수 있는 좋은 능력이라는 말이 와 닿았어요 같은 여자이면서 시자가 들어가기 시작한 순간 변하게 되는지 의문이에요 저도 남동생이 있어 시누이가 될텐데 마음은 착한시누이인데 막상 되면 변할런지 시자의 망령이 사라지길 바랄 뿐이에요 책에 나온 딸가진 시어머니도 딸과 며느리를 다르게 대하는 것을 보면 같은여자라고 공감하고 똑같이 대하는 것만은 아닌 듯 해요 한 사람을 세트로 받아들인다는 것에서 느낀 점이 많네요 단점은 고치고 싶어했지 단점까지 그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세트로 받아들일 때 두 사람간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질 것 같네요 내 남편의 가치는 연봉이 아니라 오로지 아내를 위한 변함없는 다정함과 사랑의 능력을 보여줄 때 입증된다는 말이 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