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림이 문득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더러운 것을 묻혔던 손이 여전히 정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더는 그 손을 내려다보지 않을 것이다. 장작더미에 누워 자고, 깨어나는 아침마다 쓸개를 핥아 먹어야할 세월이 더욱 길어질 것임을 그가 느꼈던 것이다. 그 세월이 그가 적을 잊지않고 견뎌야할 세월임은 문명했다.-2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