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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그림 여행
정지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샤갈의 행복한 그림이 나를 맞는다.

 

그림을 잘 모르던 나에게 그림을 알려준 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처음가 본 미술관 ,내가 낯설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마냥 어렵다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여러 책을 읽었다.

전시를  보기 전에 도록을 미리 구입하고 화가의 여러가지를 미리 조사하고 그림을 보았다.그래도 그림은 어려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에 드는 그림이, 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그림을 보면 마음이 움직이고 평안해 지는 것이었다.

 

아마 시인 정지원도 그 만이 느끼는 그림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시인 특유의 언어와 눈으로 바라본 그림은 또 다른 시각으로 내게 다가온다.

때로는 사랑으로

어느 순간에는 고통으로

슬픔을 풍경으로

그리고 생명으로

 

여러 그림책과는 사뭇 다르다.

한편의 시를 읽고 그 느낌이 전해 지듯 한 폭의 그림이 내게 글로 다가온다.

 

자라난 세대가 같아서 일까? 아기 공룡 둘리의 노래를 부르는 정지운 시인의 웃음띤 표정이 상상되기도 한다.

같은 그림을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 준 작가에게 감사를 전하며

많은 이들이 함께 보며

다른 느낌을 가져보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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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언제가 읽었는지도 아니 읽으려고 준비만 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에 만난 공지영작가의 다른 책을 찾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 봉순이 언니를 주문했다. 그리고 봉순이 언니를 만났다.

봉순이 언니가 살던 시간과 공간에 나는 살아보지 못했다.

다만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으며 자랐다.

 

그냥 마음이 잔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준 작가가 고맙기도 했다.

울 친정어머니는 1.4 후퇴 당시 외삼촌과 이모와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사시다가

국민학교 졸업후 두 분다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래서 봉순이언니 처럼 남의 집에서 사셨다고 들었던 것 같다.

어릴 적이라 그게 무슨 뜻인지도 잘 몰랐는데

책을 읽으며 어머니의 모습이 아른 거렸다.

 

아이들에게 오래 된 조선을 이야기 하기는 쉬운데 6.25이후의 우리의 삶을 알려주기는 쉽지 않았다. 사건만으로 펼쳐 보여주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는데 엄마의 어릴 적 이전 시간을  짱이의 눈으로 봉순이언니와 그 가족의 변화를 통해 1960년대를 보여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내가 만난 봉순이 언니는 누구였을까?

나의 성장을 지켜주고 보듬던 이가 누구였을까?

 

봉순이 언니의 등에 업혀 고개를 파 묻던 짱이가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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