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이 석이 초승달문고 23
오시은 지음, 박정섭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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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와 석이의 일상은 놀이로 가득하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놀이기구가 되고

훈이 엄마의 요구르트 배달수레는 훈이와 석이에게는 전쟁에서 군인들에게

식량을 날라다 주는 기관차가되어

"치이익,칙,칙,칙,칙"

움직인다.

때로는 기관장이되고 때로는 대장이 되어

훈이와석이의 놀이는 계속된다.

늘 즐겁기만 할 것 같지만

방학 후 물고기를 잡던 아이들은 다투게 되고



엄마의 꾸지람을 피하려던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

훈이엄마는  뚱뚱 할멈,삼겹살 귀신이라고하고

석이엄마를 마귀할멈,광대뼈귀신이라고......,

(아이들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표현이 좀...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늘 그렇듯 아이들의 싸움은 어른들의 감정도 상하게 하고

훈이와 석이는 함께 놀지 못하게 되었다.

 

요즈음 아이들과는 달리 어릴적 놀 기회가 많았던 나도

세상에 보이는 모든 물건들이 소꿉놀이기구로 보이던 적이 있었다.

빨간 벽돌은 고추가루가 되고

병뚜껑은 그릇이 되고

보이는 예쁜 꽃과 풀들은 반찬이 되던 그 시절

 

훈이 석이는 따뜻했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아이들의 웃음이 들리는 듯했다.

노는 즐거움을 많이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훈이석이를 동무해주고 싶다.

훈이와 석이랑 함께 들로,개천으로 가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동네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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