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제곱이 되었다 시네마틱 노블 2
전혜진 외 지음 / 허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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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혜진 | 처음으로 안녕, 마지막 안녕
인터넷으로만 만나던 친구들도 결국은 실제 친구와 다름이 없음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나이, 신분 모든 것이 달라도 누군가를 존경할 수 있고,많은 유저가 실버레인드리머의 죽음을 추모한다는 점에서 시공간보다 마음이 더 우리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양제열 | 러브, 페어드
감정동조장치라는 것이 과연 인간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주인공의 딸은 어른이 되고 나서 감정동조장치를 사용하여 사랑의 마음을 키우지만, 자신의 딸 셸리에게는 어머니인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늦게 감정동조장치를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딸 셸리의 순수한 웃음에서 모두의 행복이 생기는 장면에서 보고 있던 나 또한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김효인 | Scene of the Sea
씬의 입장에서 본 메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메리의 마음이 점점 투명해지는 것을 보고 있지만 그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건 조뿐이라는 점에서 인위적인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특별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서 좋았다. 씬이 측정할 수도, 기록할 수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끼리의 마음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오정연 | 끝의 이야기
가장 많이 필사한 끝의 이야기. 도도가 하나를 예전부터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장면들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 하나도 마음을 열고 도도에게 다가갔고 도도가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는 과정이 모두 독자인 나에게도 사랑이 느껴지게 쓰여있어서 행복하게 읽었다. ‘오랫동안 신경 쓴 대상에게 닥친 어려움은 애쓰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문장이 도도의 사랑을 축약해서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이 모두 더이상 모든 것에 지치지 않고 서로를 구하며 현재를 가꾸기를 응원한다.

🔅김준녕 |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도 좋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최와 희가 나아갈 길은 서로 다르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도 같은 중력가속도로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길 바라게 되었다.


🔅이정하 | 01000100
서로의 꿈 속에서 천리향을 맡으며 꿈길을 걷는 인물들을 마지막에 생각해보았다. 서로를 그리워하며 꿈속에서 반복적으로 보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지 궁금하다. 소재 자체는 sf 장르이지만 전형적이지 않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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