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여자의 부엌 - 내 삶의 행복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김연화 지음 / 빛날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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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너른 정원을 가진 이층집으로 이사간 후에는
레이스달린 하얀색 커버로 피아노를 감싸고
마당에는 정원수가 동글동글 정돈되있고
금붕어가 노니는 탁자앞에 앉아 차를 마시는
그런집이었다.

아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갈 즈음 엄마는 사는 게 바빠 예쁜 집안 인테리어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엄마성격도 어느덧 여자여자한 핑크빛 보다는
햇빛에 그을린 일하는 여성에 가까워졌다.

어느새 할머니가 된 엄마는 
아들하나 딸 둘의 나뉘어진 살림의 잔여물을 쌓아놓고 정리하느라 바쁘시다.

그래도 나의 몸 속에는 깔끔정갈한 살림잘하는 여성의 유전자가 살아있다.

내가 살림책을 많이 보고 좋아하는 이유가 그중에 하나다.

블로그에서 먼저 본 연화님의 살림이야기는 
어느덧 책으로 나오고
작은 인터넷 창보다는 종이책이 좋은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더 꼼꼼하게 읽고 공감했다.

친한 언니도 연화님의 부엌이야기를 좋아해서 함께 만나면 그녀의 책이야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살림멘토 띵굴마님과는 좀 다른 느낌의 살림이야기다.
어쩌면 친정엄마같은 살림노하우,
예쁜 며느리에게 전해주는 시어머니의 깨알 살림팁같은 이야기.

연화님이 선별해서 책으로 엮은 살림이야기는 거의 모두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야기다.
인터넷에서 많이 떠도는 살림팁보다는 좀 더 정확하고 경험과 연륜이 묻어있는 
자세한 정보들인데
가끔씩 책을 읽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반전도 있다.

내가 알고 있던 정보와 딴판의 것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정보들.

그래서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꼭 기억해두고 싶은 정보들이다.

뚝배기 설거지하기, 파 갈무리하기, 만능세제로 가스후드 필터닦기,
콩나물 갈무리하기, 스타우브관리하기


알아두면 확실한 것들이 많다.

살림하는 여자에게 행복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책이어서 오래두고 보고 싶다.



http://blog.naver.com/94184053/221112117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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