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빙 디자인
까사리빙 편집부 엮음 / 미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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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집에서 버스를 타고 이십분 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또 이십분을 걸어 올라가야 있었던 대전에서 가장큰 도서관. 한밭도서관이 있었다. 지금도 한밭도서관이 큰축에 끼지만은 대전에서는 이미 많은 도서관이 생겼다.

달리 과외도 학원도 다니지 않았던 나는 주말이면 벽돌같은 책들을 배낭에 쑤셔넣어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게 일이었다.

그 도서관에서는 얇디 얇은 잔치국수와 단무지가 주메뉴였고, 점심을 잔치국수와 단무지로 채우고서는 커피한잔 자판기에서 뽑아 1 층에 있는 열람실에 들렀다.

그곳에서는 각종 일간지와 월간지, 계간지를 서점보다 더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잡지는 일본의 "아름다운 방"과 한국의 "행복이 가득한 집"이었다.

그때 목표하는 대학은 의료계쪽이었으나 과외로 나는 집꾸미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미호에서 나온 [세계의 리빙디자인]은 마치 주택, 인테리어, 리빙관련 잡지들을 보는 기분이 든다. 또 어떤때는 모던 디자인 전시회에 온 느낌, 코엑스에서 하는 디자인 페어를 다녀온 느낌 들이 줄줄이 잇는다.

전시회에서 본 그림을 보면 감성의 변화를 느끼지만, 이런 디자인가구를 볼때면 창의력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남의 작품을 보고 따라하기라도 할 양으로 그런 작품에 감탄을 더하며 새록새록 리빙 인테리어에 아이디어를 얻는다. 요즘 뜨고 있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프렌치스타일, 브리티쉬스타일, 이탈리안스타일, 저먼스타일,아메리칸스타일을 소개한다. 각 나라의 유명한 브랜드나 작가들을 소개하고 나는 평소 알고 있던 브랜드나 가구들을 찾는다. 집에 있는 얼마 안되는 가구들도 더러보인다. 흥미롭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을 나도 아무렇지 않게 소장하고 있었다니.. 앞으로 더 이뻐해줘야겠다.

가구는 필요에 의한 디자인만은 아닌것 같다. 의자하나를 봐도 그렇다. 식탁의자로 산 이큐브 의자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가구중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를 일부 좌우하면서, 성인 어른이 앉고, 또 높이 있는 커튼을 달러 올라서도 안전할 정도로 튼튼해야하고, 앉은 상태로 두 다리 다 올려 양반다리를 해도 될 정도로 넓어야 한다. 그러면서 무겁지 않고 곧게 딱 떨어지는 다리라인이라니.... 아무리 봐도 잘샀다.

가구는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용하는 사람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어야 가구지.

 

선진국형 리빙디자인의 소개를 간략하게 한 전시회 도록같은 책이다. 읽는 데 술술 넘어가서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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