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어디에서 자랄까? - 아이가 처음 돈을 쓸 때부터 배우는 경제 개념
라우라 마스카로 지음, 칸델라 페란데스 그림, 김유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일곱살이 된 올해부터는 새뱃돈을 스스로 관리하게 했다.
언젠가부터 집안 어른들께서 주시는 용돈을 자기
가방에 고이 모셔두고는
나에게 지갑은 언제 쓸 수 있냐고 묻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아직 지갑을 사줄 생각이 없었던 나는 같은 반 친구가 목에 거는 지갑을 갖고 다니는 것을 함께 본 후
아이가 그런 지갑을 갖고 싶어한 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새뱃돈도 많이 받았고, 생일도 가깝고 해서
아이에게 명절 선물로 어린이 비밀금고도 하나 사주기도 했다.
아이는 너무나 좋아하며 아빠 엄마도 모르는 비밀번호를 혼자만 안다는 것에 흥분하며 좋아했다.
결국엔 기념일에 아이의 용돈으로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는 용도이지만
아이에게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이는 어찌나 구두쇠같은지, 비밀금고에 용돈도 많으면서 엄마에게 커피한잔 안사주지만
나중에 돈많이 모아서 집도 사주고 차도 사준다는 허세는 많이 부린다.

아이가 돈의 개념, 단위에 대해 잘 모르는 거 같아서
돈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쉽게 할까 고민했었다.
그리고 그놈의 근원. 아이는 모든 것의 근원이 어땠는지가 그렇게 궁금한가보다.
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묻는 때가 얼마전에 있었다.
옛날에는 조개나 소금이 귀해서 돈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고 모호하게 대답해주고 나서 이 책의 필요성을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참 쉽겠다 생각되었다.


처음에 물고기를 잡아서 먹던 시절의 물물교환이야기부터 물고기를 잡는데 쓰이는 중간재의 개념.
물물교환에서 유동자산과 지폐, 어음의 개념을 익힐 수 있고,
나아가 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야하는 경제개념까지,
돈을 저축하거나 투자를 해서 어떻게
자라게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사실 돈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결혼한지 십년이 다되어도 돈모으는것에는 잼병이 나에게도 돈의 개념을 새로이 알게해주는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어린이 경제교실이 어느덧 어른들의 경제개념 바로알기로탈바꿈하는 순간이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고, 아이에게 돈에 대해 알려주기에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