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피크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에밀리 캐럴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말하다를 뜻하는 스피크와 표지속 나무는 책속 이야기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화두다.
주인공 멜린다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여름방학때 간 파티에서 고등학생 앤디에반스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앤디에반스가 다니는 고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었다.
파티에서 강간을 당한 후 경찰에 신고를 하려다 멜린다가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모든 아이들에게 알려지자 멜린다는 학교에서 왕따가 되었다.
4학기동안 왕따로 살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멜린다는
자신이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이 주홍글씨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것을 알지만
점점 더 멜린다의 생활은 어둡기만 하다.
유일하게 멜린다가 괜찮은 기분이 드는 것은 미술시간.
자신의 창의성을 하나의 주제로 표현해보라는 선생님의 숙제로 멜린다는 나무를 수도없이 그려본다.
집에서는 부모님의 불화가 멜린다는 더 움츠러들게 하고.
어릴적 절친이었던 레이첼은 앤디에반스의 여자친구가 되고.
앤디에반스를 볼때마다 떠오르는 그날 그 사건.
상처를 안고 사는 우리의 멜린다가 어떻게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게 되는지
결국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멜린다의 끔찍한 사건을 본 유일한 존재 파티장의 나무와
멜린다가 미술숙제로 만든 나무는 어떻게 통하는지도.
그래픽노블이어서 마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한 연출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얼마전 읽은 록산게이의 헝거가 생각나는 이야기다.
사이다같은 결말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