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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낯섦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평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처음 오르한 파묵을 접했을 때의 나의 첫인상은 바로 이거였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터키의 작가라고 하는데 그의 글은 어떤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렇게 만난 [ 내 마음의 낯섦 ]은 참 우리의 정서와 닮아 있는 글이었다.
1968~2012년의 기간 동안 담겨 있는 메블루트를 필두로 여러 인물의 인생이 녹아나 있는 작품이었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 메블루트의 인생의 꼬임으로 시작한다.
파묵은 누구나 삶을 살아갈 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 수 없음을 이 글의 처음시작부터 담고 있었다.
처음 시작부터 메블루트는 사촌형 코르루트 결혼식에서 마주친 소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 소녀에게 3년간 연애편지를 보내며 설득해 같이 도망치기로 하고 드디어 만나게 된 소녀는 자신이 설득하려 했던 소녀의 언니였다.하지만 메블루트는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여인이 아닌 다른 여인과의 결혼. 이 부분은 매우 신선하면서 충격적이기까지 한 장면이었다. 어떻게 그녀와 결혼까지 하기
되었고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읽으면서 메블루트의 인생과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하지 않는 삶이었지만 자기 일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는 주인공. 시대도 시대였지만 그가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 지도 이해가 된다. 그것이 인생의 무거운 책임이라는 뭔가 우리의 정서와 닮지 않았는가?
가장이 되면서 그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을 시작하게 되고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 속에는 많은 인물이 있다. 사촌, 가족, 사회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 부인이 죽게 되고 부인의 동생. 즉, 자신이 반했던 동생과 다시 재혼하게 되는 것도 하나의 사회적인 다름을
알게 되었다.
종교적인 면, 사회적인 분위기와 시대가 흐름의 따라 변하게 되는 배경,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 그리고 정치적인 사회의 이야기까지. 파묵은 참 욕심이 많은 작가구나. 책을 읽어 감에 따라 느끼게 되었다.
또, 우리의 대하 장편 소설이 [ 내 마음의 낯섦 ] 이 한권에 잘 녹아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권에 그 많은 걸 담고서도 넘치지 않고 꽉 채움으로써 감동을 준다.
그가 가지는 생각과 의미를 메블루트란 인물을 통해서 잘 전달하는 것. 그저 특별할 것도 없이 평범한 인생을 사는 인물. 메블루트의 인생으로 우리는 정말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한권을 덮게 되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파묵의 다른 소설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파묵을 만나게 해준 값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