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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전집 - 김춘수 전집 1
김춘수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월
평점 :
함부로 외로움을 내뱉지 않는 절제되고 함축된 표현
고급 장식품이 다른 의미를 필요로 하지 않듯 자기의 시를
그렇게 보아달라는 <나의 시>.
수록된 각 시집의 서문,특히 첫 시집에는 청마의 글이 보인다
그 거친 숨결이 그대로 도도하게 흐르는 시인의 자긍심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김춘수시인님이 쓴 서문에도 수십년 시를 써오면서 느끼는 감회가
이해하기 힘든 그의 시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다
너무 멀리왔다 나는 그래서 섬이 된다 -그런 싯귀는 가슴이 저리다
아무도 가지 않은 무의미시의 길을 가보고 그리고 그 한계를 솔직히 인정한
우리 문단의 거목
말년까지 시를 놓지 않은 그 투철한 시인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김춘수 시인님께 진심어린 존경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