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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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상실을 마주한다.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기도 하고,

무언가 선택해야만 했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한 후회와 미련도 

지나온 인생에 대한 상실로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아주 가아-끔

미래의 언젠가 내가 없을 때,

홀로 남겨진 아이를 생각해본다.

형제 없이 외동으로 자란 아이가

이 험한 세상에 혼자 남겨지는 상상은

깊은 연민과 측은함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너무 걱정이 많은 건가?

아님 자식 키우는 부모들은 다 그런가?


살면서 만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상실에 대해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나의 아이를 마음이 단단한 어른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아

상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흥미로운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 『만약의 세계』를 추천하고 싶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살면서 '만약...'이라고 질척거린 적이 많기 때문에

만약의 세계는 무얼까 궁금해졌다.


"네 마음속에는 너만을 위한 또 다른 세계가 있어."

표지에 쓰인 카피처럼 

내가 원했지만 해내지 못한 일들을

만약의 세계에서는 모두 이룰 수 있는 그런 건가?


하지만 책 속의 만약의 세계는 

이유가 없는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끼던 물건, 소중한 사람, 반짝이는 마음 등

평생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을

잃어버렸을 때,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세계에서 우리 마음속 만약의 세계로 

옮겨가는 것이다.


상실에는 이유가 없고 갑작스러울 때도 있다.

그 헛헛함을 채워 줄 내 마음속 만약의 세계를

천천히 천천히... 소중하게 소중하게...

커다랗게 커다랗게... 즐겁게 즐겁게...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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