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책을 받아들고 기쁨에 젖어들었다. sf 계에서 아니, 현재 쟝르문학계에서 가장 핫한 소설가 중의 한명인 앤디 위어의 신간 소설을 접하게 된 것이다.(감격)책은 두꺼움의 미학을 자랑하고 있었다. 소설책은 두꺼울수록 신비롭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담겨있을지..기대감에 부풀게 만든다기억을 잃은채 깨어난 과학자 라일랜드 그레이스의 모험은 시작부터 흥미롭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의 생생한 상황전개는 정신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작가인 앤디 위어는 현존하는 물리법칙에 절대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쓰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사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다루고 있는 지구의 환경은 몹시 암울하다. 하지만 앤디위어는 어두운 톤으로 작품을 몰아가지는 않는다.시시때때로 농담을 던지기도 하는등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경쾌하고 활기차다그것이 바로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다루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구별되는 앤디 위어만의 매력일 것이다.또한 그의 소설속 캐릭터의 성격의 변화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마션의 마크 와트니와는 다르게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라일랜드는 보통 수준의 용기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마치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때때로 신에게 물을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그런 캐릭터의 특성으로 독자들은 라일랜드에게 더 깊게 동일시를 느끼게 된다.외계의 존재, 그리고 지구의 운명, 아스트로파지와 태양광~ 라일랜드 그레이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라이언 고슬링 주연/제작의 영화로 개봉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개봉 첫날 극장으로 달려갈 것 같다우주선 티켓 모양의 책갈피와 작가의 친필싸인이 인쇄된 귀여운 엽서는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 주었다.
가장 하루키다운 단편이 오랜만에 나온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