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페이지 가계부
윤영애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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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12월이 시작되기 전에 늘 새로운 것처럼 약속한 내용이 있다. 바로 올해가 넘기기 전에 우리집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재정관리 좀 해보자! 사실 우리는 월급 금액만 알았지, 어디에 얼마가 나가고, 보험금은 얼마를 쓰고 있는지, 한 달 사용하는 카드값이 얼마이고, 고정 지출 비용은 얼마인지, 또 대출이자, 공과금 등등 돈이 어디로 흘러 나가는지 정확히 아는 게 없다.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경제의 주체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종종 불안감을 느낀다. 매달 계획 없이 그냥 쓰는 대로 쓰다 보니 돈은 모이지 않고 있다. 올해가 넘기기 전, 꼭 재정 관리를 완료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양한 돈 관리 방법들 중 가계부는 재정관리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 노하우가 농축된 가계부의 도움을 받아 우리 가계도 딱딱 정리된 느낌을 받고 싶어 <원페이지 가계부>를 시작했다. 


2020년도에 가계부를 처음 써보고 한동안 또 잊고 있었다. <원페이지 가계부>는 이전에 내가 쓰던 평범한 가계부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단순하게 매일매일 지출표를 채우는 형태가 아닌, 재무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가이드가 너무나도 잘 나와있다.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우선순위도 알려주고 재정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가계부를 어떻게 사용하면서 재무관리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설명 부분이 100 페이지 정도로 자세하게 쓰여있는데 재정관리 초보에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처럼 크나큰 깨달음과 도움을 준다. 

또 매력적인 부분은 매일매일 써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최소 1년에 석 달의 데이터를 쌓아두면 그 데이터로 자산 관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날짜가 데일리로 새겨져있지 않다. 내가 몇 월 며칠인지 써넣으면 된다. 기존의 가계부를 작성해 보니, 내가 기록하지 않은 날 만큼 페이지를 넘겨야 하므로 빠진 날들이 많아질수록 점점 가계부 작성을 점점 미루게 되었었다. 또한 매일 하루의 지출을 일일이 체크하며 작성하는 것은 시간 소모도 크고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5분가량의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 매일의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그마저 안된다면 띄엄띄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부분이 부담감을 확 줄여주고, 지속 가능성을 확 올려준다.

완전히 쫙 펴지는 형태가 쓰기가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또 어차피 집에서만 쓰는데, 큼지막한 사이즈가 작은 사이즈의 가계부보다 보기 편했다. 연간 고정비 지출 표나 월별 지출취합 같은 경우 사이즈 덕분에 한눈에 파악하기 좋다.


배울 점이 많고 시스템이 너무나 잘 설계된 가계부를 만나, 전무했던 가계 재정을 조금씩 쌓아갈 수 있어 천만다행임을 느낀다. 2023년은 가계부를 잘 작성하여 재정을 잘 파악하고 또 올바른 재정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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