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스쿨
캘버트 크레리 지음, 강예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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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참으로 좋아한다.

꽃이 너무 좋아 꽃으로 생업을 삼아볼까 진지하게 고민을 한 적도 있었다.

밤마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꽃꽂이 된 사진들을 찾아보곤 했었다.

한참이 지났지만 꽃을 만지며 10번의 플라워클래스를 받으며 내 삶에서 특별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플라워클래스에 대한 그리움은 컸지만, 코로나 시국에 하고 싶은 일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 <Flower school>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첫 표지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가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봐왔던 예쁘게 꽃꽂이 된 사진을 책 표지에 그대로 옮겨둔 책이었다. 색 조합이며, 디자인이며 뭐 하나 시선을 뺏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플라워 스쿨>책에 빠져들었다.

출판사를 살펴보니, 시그마북스이다. 대학 다닐 때 대학교 교재로 사용하던 시그마프레스의 자매회사로 일반 단행본을 발간하는 출판사라고 한다. 어쩐지… 그래서일까? 이 책도 시그마프레스에서 느꼈던 한 분야 한 전공에 대한 굉장히 깊고 체계적인 지식이 정리되어 한 권의 백과사전처럼 나온 느낌을 그대로 받았다.

꽃에 대해 지식이 없더라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일단 사진이 압도적이다. 사진의 퀄리티와 출력의 퀄리티 둘 다 굉장히 만족스럽게 높다. 시각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꽃꽂이 하는 사진을 단계별로 같이 보여주고 있다. 화병의 종류, 꽃에 따라 어떻게 꽃꽂이하면 좋은지, 색감의 조합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등등 꽃의 줄기를 자르며 컨디셔닝 하는 기초적인 부분부터 심화까지, 정말 플라워 스쿨이라는 곳에서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꽃꽂이에 과정에 관심이 덜하다면, 그저 이 책의 많은 꽃들을 살펴보며 힐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책. 이런 훌륭한 책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 느낀 시간이었다. 꽃 시장에 방문해 다양한 꽃을 사와 책을 보며 따라 해보는 시간을 얼른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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