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 내가 좋아하는 것들 3
이희선 지음 / 스토리닷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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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누구나 설레는 단어인 제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는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도민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볍고 재미있는 에세이이다.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라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으며 내가 좋아하는 제주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설레면서 읽었다.

코로나 시국이 되고 나니, 자주 가던 제주도에 가지 못해 한스러웠다.

틈나는 대로 더 제주를 경험해볼걸 하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언제 다시 제주도를 방문할지 모르니 더욱 애달프다. 

그런 나의 향수를 충분히 달래줄 수 있었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

책도 어쩜 이렇게 예쁜지!

책 표지에 그려진 귤 담긴 장바구니를 팔에 쏙 끼워 넣고 한적한 해안 도로를 걷고 싶다. 책을 읽는 동안 오롯이 제주만을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는 동안은 내가 작가 대신 제주도에 살고 있는 기분이었다. 출근길에 한라산이 보이고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오름과 바다가 함께하며, 아무렇게나 입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옷차림의 내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꿈꾸기도 했고, 훗날 나의 취직 후 직장 생활을 제주도에서 해보면 어떨지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내 상상 속에 자주 소환되었던 제주도를, 실제 도민의 삶으로 들여다보니 내 상상 속 제주와는 조금 달랐다.

아니, 더 매력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제주>를 읽는 동안 제주의 삶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그럼 내가 꿈꾸는 제주를 더욱 생생하게 꿀 수 있게 되었으니! 그래서 더욱 가고 싶어졌다. 나도 작가처럼 직접 제주의 삶을 경험하고, 나만의 제주 삶을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나는 작가가 그려준 제주의 꿈을 언젠가 이루고 싶다. 제주도에서 살면서 밤하늘의 별도 세어보고, 빽빽한 내 삶에 선들한 바람 한 점 지나다닐 수 있는 바람길도 내어주고 싶다. 현무암처럼 내 삶도 듬성듬성 뚫린 구멍으로 여유를 가지며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제주는 어떨까?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며 살고, 또 지금과 어떻게 다르게 살게 될까? 제주에서의 내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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