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일공일삼 110
신동섭 지음, 오승민 그림 / 비룡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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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은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여우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신동섭 작가님께서 세종실록에 기록된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으셔서 만드신 어린이 소설입니다.

조선 초기 세종대왕 때라는 시대적 배경과 압록강이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사건과 빠른 전개가 책을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을 읽으면서 내용도 재밌었지만, 간간이 등장하는 삽화에 감탄을 자아냈답니다. 그림으로 힐링을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한국적인 정서가 듬뿍 담긴 한 폭의 수묵화 같으면서도 그 배경 속으로 독자를 충분히 깊히 끌어당기는 오승민 작가님의 삽화로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것인지,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소설속에서나마 만나 위안과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현재의 초등학생들에게 이보다 더 교육적인 소설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소 낯선 명칭이 가득한 조선의 북쪽을 배경으로 복잡하지 않은 사건의 빠른 전개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압록강과 백두산 근처 숲에서 함께 달리고 숨쉬는 느낌으로 읽어나가다 보니 벌써 끝났어?라는 말이 절로 정도로 푹 빠질 수 있게 글을 잘 쓰셨더라고요.

봄이 다가오는 마지막 겨울,
동물과 인간의 교감, 소외된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주인공 타내의 봄노래 한 번 함께 들어보실래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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