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1시간 - 끝없이 기적이 이뤄지는 습관
카스파파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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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마무리할 때쯤이면 시간을 그닥 의미있게 보낸 것 같지 않은 꺼림칙함이 남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시간을 좀더 보람있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의 목적은 꾸준하게 '이기적 1시간'을 활용할 힘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차례가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글쓴이가 '이기적 1시간'을 직접 실천하고 깨달은 과정들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그 중 도움이 되었던 일부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왜 '하루 1시간'일까?

자신이 하고 싶은만큼 시간을 쓰기보다 1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을 두는 것이 마감(벼락치기)효과와 성취 확률을 높여준다고 한다. 이걸 보고 하기 싫은 일... 예를 들면 자격증 공부나 운동, 청소를 할 때마다 1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하면 집중력과 효율이 확 올라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그걸 매일 꾸준히 지속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하루 1시간을 활용해 획득한 성취감이 기존에 그 시간만큼 텔레비전을 보던 즐거움이나 단잠의 달콤함보다 커야 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p.45)

 

-매일 지속하고 싶다면 오늘 하루 조금 더 시간을 쓰고 싶은 욕망을 참자. 최대한 자신의 기존 패턴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주자. 그리고 '이기적 1시간'의 습관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점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늘려 나가자. (p.46)

 

특히 후자 쪽을 읽으면서 앞서 언급했던 10분 타이머 관련한 (실패)경험이 떠올라 납득이 되었다. 나는 1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시작한 일은 절대 10분만으로 끝내고싶지 않았다. 꼭 더 욕심을 부리게 되었다. '기왕 시작한 거 30분 더 하지 뭐... 아니, 아예 1시간 이상 해버리자. 그러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많이 해야한다는 의무감(예: 어제 3시간 했으니 오늘도 3시간이상은 해야되지 않나)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나중에는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2.'하루 1시간'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언급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들 중에 시간기록부 작성하기와 스마트폰 어플에 메모하기가 있었다.

시간기록부 작성하기 같은 경우에는 시각, 행동, 평가, 느낌을 적되 자세하게 적어야 낭비되는 시간을 많이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어플 2가지(메모장, 일정관리)를 활용하여 메모하면 억지로 기억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오랜 시간을 거쳐 찾으려고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어 시간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의 기억은 생각만큼 오래가지 않는다. '천재의 기억보다, 바보의 기록이 낫다'는 말이 왜 있겠는가? 떠올리겠다고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생각날 때마다 스마트폰에 그대로 적어 두자. 기록의 효과는 물론,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p.63)

 

손으로 직접 적는 아날로그 형식을 추구하는 편인데 솔직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

볼펜이나 종이를 챙겨야한다던지, 손글씨로 적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던지, 기껏 필기했던 종이나 노트를 잊어버렸다던지 등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날로그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아쉬운 감이 없지않다. 손글씨와 핸드폰 어플을 병행해서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새해가 되고 많은 목표를 세웠지만, 어김없이 달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생각들을 반복했기 때문이다.(p.90)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생각들, 즉 부정적이고 안될 것 같은 생각들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나로써는 이 글귀를 읽고 상당히 찔렸다. 이제부터라도 그런 생각들을 가능성있는 방향으로 다시 디자인하고 해석하는 연습을 시도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3.하고싶은 일이 많다면...

-우리의 목표, 우리의 타깃은 하나다. 오늘 하루 '이기적 1시간'을 활용했느냐 아니냐다. 그것이 습관이 되면 이후 다른 핀들은 자연스레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p.215)

 

내 목표는 한가지로 끝나지 않았다. 이걸 하면 저것도 하고 싶어졌고 저걸 하다보면 이것도 해야할 것 같아 결국은 아무것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매일의 시간을 꾸준히 확보하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단, 목표를 이것저것 나열하지 말고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나머지는 다 따라오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4.누구나 겪게 되는 슬럼프(무기력증)에 대하여

-'오늘 하루는 정말 건너뛰고 싶은 날'이라도 일단 시도만 하자. 그럼 도전에 실패한 날이 아니라 오늘도 슬럼프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내 계획대로 성공한 날로 기록할 수 있다.(p.225)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짓누르지 말자. 지금 당장의 완벽함은 미래에 큰 실수를 만들어낼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의 실수는 미래의 완벽함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p.249)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시간이 남을 때마다 헬스장에 간다.

정말정말 운동하기 싫을 때는 '5분'이라도 운동하자는 생각으로 가는데, 진짜 운동을 아예 안하는 것과 5분만이라도 운동하는 것의 차이가 매우 컸다.

 

시도조차 하고 포기하면 그냥 이대로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시간이 계속되는데, 헬스장에 가서 5분 운동을 하게 되면 그래도 시도는 했었다는 성취감 같은 것이 느껴져 뿌듯했다. 또 그렇게 운동을 하다보면 예정했던 '고작 5분'이 어느순간 20분이 되고 50분이 되기도 하였다.

 

***

'하루 1시간'이 결코 짧다고 우습게 볼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나를 위한 하루 1시간'의 값어치를 제대로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많은 시간을 완벽하게 투자해야만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 가지를 성취하면 다른 목표도 같이 따라오게 되어있다는 내용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여러 개의 목표를 한 번에 성취하려고 문어발식으로 여기저기 걸치다가 결국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던 경험에 대해 반성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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