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벚꽃 같은 사랑이었다 - JM북스 히로세 미이 교토 3부작
히로세 미이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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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변에 벚꽃이 있을 때, 자신이 '싫다'고 생각한 것들을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능력을 가진 청년 이치이 타카야. 그는 그 능력(?) 때문에 겪었던 과거의 괴로움을 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벚꽃 알레르기'라고 둘러대며 벚꽃을 기피한다. ...그러던 와중 봄방학을 맞이하여 어머니의 권유로 교토에 있는 이모네 화과자 집 '키쿠야'일을 돕기로 하는 그. 그 선택을 시작으로 이치이는 교토에서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어떤 한 여성과 엮이게 되고, 그녀와 가까워지려 하던 중 자신이 가진 '그 능력'을 그녀가 보는 앞에서 또 한 번 본의 아니게 발휘하게 된다.

이후 이치이는 그녀 '사쿠라 유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여태 그러했듯이 자신을 이상하게 여길 거라는 좌절에 빠진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사쿠라의 예상 밖의 반응과 나중에 밝혀지는 이치이가 가진 능력의 정체는...


2.퇴근 길에 걸어가던 중 아름답게 주위를 장식한 벚꽃 나무들을 보면서 이 소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로맨스 요소 뿐만 아니라, 벚꽃으로 만개한 일본의 교토를 너무나 아름답고 섬세하게, 예쁘게 잘 표현하고 그려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벚꽃의 멋진 풍경에 더하여, 정성들여 맛있게 만드는(주인공의 이모부가 화과자를 만드는 과정도 간략히 소설에 등장한다.)화과자의 조합은 '나도 화과자를 먹으면서 교토의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끔 한다. 따로 삽화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아름다운 봄에 더해진 벚꽃의 풍경과 낭만적인 분위기가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3.자극적인 요소없이 평화롭고 잔잔하여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힌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순수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도 좋았지만, 이 소설 덕분에 아름다운 벚꽃이 가득한 교토를 직접 감상하는듯한 기분이 들어 즐겁게(또는 그 현장에 있는 주인공들을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봄의 계절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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