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여
서경 박신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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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가 떠올랐다.
"서은주 팀장, 혹시 나한테 관심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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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늑대를 해치우고 바로 읽기 시작한 현대물, 네가, 보여.
순수한듯, 여린듯 하지만 강하고 똑부러지는 서은주와 매력적인 남자인 정우식품의 김현성 대표
처음에 여주인 은주가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뒤로 갈 수록 조연커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지루해져 몇페이지는 눈으로 슥슥 흝고 넘겼다.
거기다 위기라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쉽게 풀려서 허무했고... 남주가 너무 빠르게 여주에게 빠져든 부분도 좀 이해가 안됐다..
글은 술술 잘 읽혔지만 여러모로 내용이 아쉬웠던거 같다. 뭔가 쫀득하게 밀고 당기는게 없었다고 할까? ​
​현성이 은주에게 끔찍하다고, 다시는 자기 회사에서 볼 일 없어으면 좋겠다는 부분에서 나름 긴장감+흥미가 쑥 올랐는데.. 이게 너무 빨리 해결되서 금세 푹 식어버렸다.
​이 부분에서 조금 밀고 당겨도 괜찮았을거 같은데....많이 아쉽다.
무엇보다도 후반부쯤에 조연커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원래 조연커플 이야기를 안 좋아해서 그런지 좀 싫었다.
​마지막엔 여주와 남주의 이야기로 끝맺을줄 알았는데 조연 커플로 끝이 났고...
그래도 마지막엔 현성도 은주도도 그렇고 조연 커플들도 다 행복하게 끝이나 좋기는 했다.
개인적으로 현성과 은주의 결혼식 이야기라던지 그런 뒷 이야기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어쨌든 나에겐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많은 소설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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