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 앙상블
밀밭 지음 / 청어람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몰입도도 좋았고 글도 술술 잘읽혔다.

처음엔 황궁 가장 외진 북쪽의 냉궁에서 기억을 잃은채 깨어난 사야와 그런 그녀의 기억의 실마리를 쥐고있는 금의위 제천, 그리고 사야를

마음에 담은 황제 윤명의 삼각관계를 다룬 로맨스 소설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삼각관계라 하기엔 좀 애매한.....? 것 같다.

 

뭔가 자세히 풀어내면 전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히 말할순 없지만 막 애절하고 애틋한 소설은 아니다.

여주인 사야의 성격이 활발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소설분위기는 좀 가벼운 편이다.(내가 보기엔 그렇다.)

거기다 소설 진행하는 내내 진지한 부분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유쾌한 부분도 있고, 남주인 제천의 박력넘치는(?)모습도 틈틈히 나온다보니 보는

내가 다 설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일 재밌는 부분은 첫부분인 기억을 잃었을때의 사야와 제천의 관계다.

이것이 처음 읽다보면 이 둘의 관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돋는데 이 궁금증은 금방 해소 된다. 본편 진행중 중간에 사야와 제천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이 둘이 어떤 관계였으며 어째서 사야가 기억을 잃었는지, 어째서 황궁에 있게 됐는지 줄줄줄 나오게 된다.  물론 자세한건 뒤로 갈수록 모든게 밝혀진다.

 그렇다 보니 이 궁금증도 금방 해소가 되고..하는데... 이점이 좀 아쉽다.  내가 보기엔 사야와 제천의 과거 이야기를 좀 뒤에서 풀어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밝혀지다 보니 나름 긴장감 있게 보고 있는데 긴장감이 확 떨어졌달까...... 그래도 답답한건 별로 안좋아해서 속시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 시피 나는  삼각관계를 그닥..안좋아하는 편인데... (그냥 남조라는 존재자체가 나오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사야>에선 정말...제천도 그렇고 윤명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남주랑 남조, 둘다 좋아하는 일은 처음인데...진짜 엄청 좋았다.

무뚝뚝하지만 사야만을 바라보고 사야만을 지키는 제천도 그렇고 다정하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보내주는 윤명도 너무 좋았다.

 

그래도 역시 좀 빨리 끝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보니 아쉽다. 좀더 풀어내서 2권으로 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거기다 사야와 제천의 뒷이야기가 좀 더 보고싶기도 하고...  하지만 재밌게 잘 읽었으니 밀밭님의 다른 작품도 한번 찾아서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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