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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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일생 뿐 아니라


심오한 작품들의 대한 해석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미술에 대한 얕은 지식조차 없는


내게는 이런 명쾌한 해석이 적혀있어



베스트셀러라고 이야기할 만 하다


생각이 들었다



또한 대부분의 미술 관련 책들은


화가와 작품이 끼친 시대상황,


시대가 끼친 화가의 심경변화 등을


대부분 알려주지만



<기묘한 미술관>에서는


작품 속에 모델로 등장한 이들에 대해서도 


재밌는 일화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특히나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튤립 투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작품과 화가 뿐 아니라



다른 책에서 읽어 본,


이름만 강하게 기억하고 있는


화가와 작품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기억할 수 있을만큼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그 한 예로


한스 볼롱기에르의 [꽃이 있는 정물화]



튤립, 아네모네, 장미, 카네이션이 조화롭게


한 다발을 이루며 


화병에 꽂혀 있는 이 작품을 소개하며



17세기의 네덜란드의 황금기에 부자들은


남들과 색다른 툴립을 소유하고 싶어했고,



희귀한 튤립을 수집하기 시작하며


희귀 튤립의 가격이 치솟기 시작해


수집 열품이 투기로 번졌다


그래서 변형된 희귀종이 


어떻게 나오는지 


과학적으로 알 수 없었던 당시에는



족보가 확실하다는 알뿌리는 


하루에 가격이 두세배 오르기도 하고



급기야 가장 비싼 튤립 알뿌리는 


좋은 집 한 채 갑신


약 5천길에 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1637년이 되자


튤립 알뿌리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폭락한 지 2년이 지난 1639년,


한스 볼롱기에르의 그림에서 


다시 환하게 태어났다



한스의 인생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그가 남긴 작품 대부분이


꽃을 그린 정물화였기 때문에



꽃을 전문으로 그린, 


화가 정도일 것이다 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변태라고 몰렸던 드가


저자가 알려주는 드가의 작품 해설에서는


​먼저 위의 작품인


[벨렐리 가족의 초상] 을 보여주며



아버지가 가족의 중심으로,


어머니가 아이들을


아우르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반면,



여느 일반적인 초상화 같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명해 준다



드가의 고모와 고모부,


두 딸이 서있는 구도부터


숨겨진 그 가정사가 깊이 그려져 있다




에드가르 드가의 [무용 교실]



드가가 소묘, 회화, 조각 등으로 남긴


무용수 관련 작품은 무려 1500점에 이른다



믿음직한 후원자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경제적인 이유로 잘 팔리는


무희 그림을 자주 그렸다



구도와 소묘에 관심이 많던 드가는


인간의 동선에 대해 탐구를 했는데


그 중 훌륭한 소재가


발레리나의 몸동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발레 포즈를 그리기 위해


모델에게 몇 시간이나 같은 포즈를 요구했고,



여성의 긴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모델의 머리를 손질해주기는 등



직접 발레를 발레를 배우며


연구했던 드가..


조금은 독특하고, 괴짜 같은 면이 있었다



다른 미술 관련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드가 별명...



일부러 자극적인 소재로


독자들을 현혹시킨 것일까,



무용수들은 돈 많은 귀족들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었던 터라 


드가가 그런 오해를 받은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의 다양한 해석을 읽으며,


어떤것이 진실과 가까운 해설일까



스스로 궁금증을 가지고, 


판단을 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 밖에도 남자 아이가 병에 걸리지 않고


성장하길 바라면서 여장했다는 사실,



수많은 테러와 도난사건에 휩싸인 


[모나리자]와


최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도 도난됐다는 사실,



히틀러가 좋아한 작품들과


허왕된 꿈,



다양한 상징과 비유를 가지고 있는 


알레고리 작품에 대한 명쾌한 해석,



작품 속 모델 가브리엘 샤넬과


잔 퐁파드르 부인에 대한 이야기 ,



라파엘로 산치오의 [아테네 학당] 


에 그려진 다빈치 얼굴과


미켈란젤로의 얼굴 ,



무능력한 판단장애 


선장 때문에 일어난 참혹한 


메두사호의 진실 ...




수많은 에피소드와


화가가 아닌 작품 속 모델의 일화들도


다양하게 소개 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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