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
기낙경 지음 / 아토포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은퇴 후 귀농하신 친정 부모님을 둔 덕분에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 라는 제목부터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패션지 기자였던 기낙경씨가 농촌총각과 결혼하여 시골에서 아이낳고 살아온 이야기를 남긴 에세이.

뭔가 자신의 성향이 도시보다는 시골과 맞을 것 같아서

경운기타고 결혼식 올렸는데

월든도 조화로운 삶도 소박한 밥상도 아닌 그 곳에는 곶감의 판로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현실이 있었던 것이다.


전원의 삶에 막연한 동경과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물론시골에서의 3년 중 행복했던 순간은 저자가 신혼이라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힘들었던 순간은 출산과 육아의 터널을 지나고 있어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 생각에는 도시냐 시골이냐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작가의 문체가 화려하다. 글을 잘써서 그래도 외로웠을 수도 있는 시골생활을 이런 멋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가끔은 도시로 원고를 보내는 양다리 생활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책 속의 사진 중 아기가 산딸기를 잡으려 하는 사진이 있었는데, 진심 조화로운 삶에 대한 동경과 난 소박한 밥상이라도 좋아라는 생각을 일으키는 사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절절한 경험을 통해 귀농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해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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