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 간 CEO - 나는 경영을 수도원에서 배웠다
어거스트 투랙 지음, 이병무 옮김 / 다반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내 멋대로 살기를 원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수십 곳에서 다양한 기업활동을 해보았고 수도원에서도 5년여간 생활을 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도원의 경영활동에 대해서 탄복하는 데, 예를 들면 어떤 수도원에서는 매년 수만병의 맥주를 생산하는 데,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도 않는 그 맥주가 순식간에 동이 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품질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무엇인지 저자는 탐구한다.

 

저자는 젊은 시절 명문대라고 불릴만한 곳을 졸업한 후에 꼭 해내고 싶었던 일이 '카펫 설치공'이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만류한 '노가다'같은 그일을 택한 특별한 명분이 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자기가 어느곳을 가기 한 통과의례라고 느껴졌다고 한다. 같은 사례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 주인공도 같은 이유로 패션업계로 들어갔다고 설명한다. (궁금해서 영화를 다시한번 봤는데, 맞는 얘기 같았다.) 그러나 그 업계에서도  퇴짜맞기 일쑤였다가 수백통의 전화를 돌린 끝에 어느 한 곳에 취직이 된다. 일년여간의 고초를 겪은 뒤에 그는 드디어 어엿한 '카펫 설치공'으로 거듭나고 사장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 단순히 카펫만 잘 설치하는 게 아니라, 주문을 따오는 법, 결산 내는 법, 연말에 세금을 아끼는 법 등 이후의 기업활동에서 이력이 되는 데 도움이 될만한 대부분의 것을 이일에서 배웠다고 한다.

 

이책에는 이러한 아기자기한 사례라 무수히 담겨있다. 

경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뿐만이 아니라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준다.

책속에 나온 '마음의 흔들림없이 그저 걸으라'는 말은 내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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